담양지역 농업인 10명 중 8명은 영농후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농업 정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담양군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담양 농업인 1천8명을 대상으로 농업 기본현황, 소득 및 지출, 군 농업정책 등 4개 부문 29개 항목의 농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농업 전반의 실태를 파악,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 부문 중장기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 등을 위해 통계청이 군과 협약을 하고 지자체 단위 최초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담양군 농업 외 소득은 974억8천100만원으로 이 중 ‘겸업수입’의 비중이 5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연금(15.7%), 농업 보조금(9.9%) 등 순이다.

농업 지출은 1조492억7천200만원으로 ‘인건비’(27.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재비(21.9%)와 사료비(18.4%) 등 순으로 많았다.

농업에 투입된 인원은 무급가족 1.3명, 임시와 일용 65.1명, 상용 2.2명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77.4%) 가량이 전업 농업인이며 평균 종사 기간은 31.2년, 3명 중 1명(32.8%) 꼴로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농업 교육 분야는 ‘품목별 농업 기술 전문교육’이 28.8%로 가장 높았고 39.2%가 주변 농가나 지인에게서 농업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와 농·축협 및 농자재 구입처는 각각 29.2%, 15.6%에 그쳤다.

영농 후계자가 있다는 농업인은 18.8%로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농활동의 어려움으로 농업 관련 비용 인상(30.3%), 일손 부족(24.5%), 농축산물 가격 하락(20.0%) 등을 꼽았다.

농업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분야는 농업 소득 지원(44.7%), 농업 장비 지원(17.2%), 농·축산물 판매(9.5%) 순이었다.

농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농가 융자 및 보조금 지원 확대(54.1%)가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 및 홍보(4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 세대를 위한 농업 정책은 영농 후계자 양성 전문교육(38.6%),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문화기반 구축(37.9%) 등을 희망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농업인 소득, 재배면적, 만족도 등 농업 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 실정에 맞는 중장기 농업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농민의 삶이 바뀌는 담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석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담양군 농업실태조사’ 결과가 농업 비중이 높은 담양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업 정책 수립 및 미래 농업인 양성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 농업 실태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는 담양군과 호남지방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환준 기자

/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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