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연대를 선언했다.<서대석 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며 연대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연대는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연대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 망가진 민주당이 희망의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연대는 “평생을 헌신했던 민주당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으며 서대석 서구청장 후보와 12명의 시장·군수 후보가 연대했다”며 “단합된 힘으로 직접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아 기필코 승리하고자 각오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광주·전남 후보 공천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의와 공정을 향한 민심을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연대는 “민주당이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등 전남 지역 12개 시장·군수 후보에 이르기까지 기준과 원칙 없는 공천을 자행해 지역 언론의 비난과 지역민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의 공적과 여론은 무시한 채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남도당 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만 보여준 사천이자 누더기 공천이었다”며 “정의와 공정을 기대했던 민심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민주당 송갑석·김승남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이대로는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과 이탈하는 지역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며 “민주 없는 민주당의 잘못을 바로잡고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촛불 혁명으로 이룬 민주 정부를 5년 만에 보수 정권에 바치고도 반성은 커녕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정치꾼들에게 회초리를 들어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 이영준 순천시장 후보, 임영찬 여수시장 후보,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문선용 광양시장 후보, 정영덕 무안군수 후보, 전완준 화순군수 후보, 배용태 영암군수 후보 등 8명이 참석했다. 강종만 영광군수 후보, 고봉기 신안군수 후보, 사순문 장흥군수 후보, 김희수 진도군수 후보, 정현택 구례군수 후보도 무소속연대에 뜻을 함께 하기로 하고 이름을 올렸다.

/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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