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훈 作 ‘Blooming Sensibility’

한복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전통 의복으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한복의 이미지들을 연구해 우리 전통 순청자의 비색과 궁중 의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지훈 개인전 ‘Blooming Sensibility, 피어나는 감성’을 개최한다.

기존 작품에서 여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소녀의 모습으로 드러냈다면 이번 작품에선 한복의 이미지를 통해 피어나는 여인의 감성을 기품있고 격식있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예로부터 사용된 한복의 이미지들을 연구해 전통 순청자의 비색과 궁중의상의 아름다움을 도자 인형 안에 투영해 재해석하고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작업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가장 먼저 틀을 뜰 수 있는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을 이용해 석고 틀을 뜬다. 잘 만들어진 석고 틀을 건조한 후 흙물을 부어 도자기 원형을 만들어 낸다.

레고를 조립하듯 머리, 몸통, 팔 순서로 붙여주며 잘 건조시켜 낸 후 초벌과 유약을 바른 재벌 소성의 작업을 거친다. 보통의 도자기들은 재벌 소성으로 그치지만 작가는 금칠 후 삼 벌의 과정을 한번 더 진행해 도자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작품 주인공인 여인의 모습은 작가의 혼을 담은 손길로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활짝 피어나는 나만의 감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며 “감성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느껴지는 인간 고유의 특권이다. 지치고 고달픈 삶의 여정 속에서 깊게 숨겨진 감성과 위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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