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7(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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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등 5개 언론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알앤써치) 결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대상 지역 7곳(광주 서구·목포·순천·나주·광양·고흥·무안) 중 4곳에서 무소속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2곳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천 잡음이 불거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의 광주지역 정당 지지율도 20%에 육박하는 19.7%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이 ‘텃밭’ 광주·전남의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보가 지난 21-23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안군수(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선거에서 무소속 김산 후보(47.5%)가 민주당 최옥수 후보(32.9%)를 오차범위 밖인 14.6%p 지지율 차이로 따돌렸다. 순천시장(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선거 역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48.5%를 얻어 37.3%에 그친 민주당 오하근 후보에 11.2%p 차이로 앞섰다.
오차범위 내에서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곳은 목포시장(무소속 박홍률 46.5%, 민주당 김종식 42.2%·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 선거, 나주시장(무소속 강인규 42.0%, 민주당 윤병태 41.4%·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 선거 등 2개 선거구다.
또한 오차범위 내에서 무소속 후보가 2위로 민주당 후보를 뒤쫓고 있는 곳도 광주 서구청장(민주당 김이강 38.7%, 무소속 서대석 33.0%·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4.3%p) 선거와 광양시장(민주당 김재무 44.2%, 무소속 정인화 38.4%·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4.3%p) 선거 등 2곳이다.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거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대부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곳이다. 실제 무안·순천·나주·광주 서구 등 4곳의 무소속 후보는 모두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지역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목포·순천·무안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 무안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민주당 최옥수 후보(44.3%)와 무소속 김산 후보(41.6%)가 비슷하게 나눠 가졌다. 순천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오하근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각각 48.3%, 41.7%의 민주당 지지층 지지를 받았다. 목포도 민주당 김종식 후보 58.9%, 무소속 박홍률 후보 34.25% 등 민주당 지지가 분산됐다.
민주당이 공천 과정을 지나면서 무소속 경쟁자를 ‘자가 생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광주지역에서 국민의힘이 19.7%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놓고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9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한 보수정당 후보 역대 최다 광주 득표율 12.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여서다. 특히 20대, 30대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각각 30.6%, 28.3% 등으로 ‘무조건 민주당’이었던 지역 정서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며 “대통령 선거 후광 효과에 민주당 공천 잡음 등까지 겹쳐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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