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건축물에 대한 층수 제한 해제로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난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시가 20일 “광주는 서울·부산과 달리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호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초고층에는 훨씬 더 엄격해지는 규정이 적용되고 사업성 등을 종합할 때 광주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50층 이상, 200m 이상의 건물을 초고층 건물로 규정하는데 50층 미만의 건물보다 까다로운 규정과 사업성, 구조, 안전, 피난, 설비, 소방 등 전반적인 사안들을 갖춰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과거 층수 제한을 적용할 때도 지역 발전 견인 시설 유치 등에는 40층 이상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감안할 때 최근 광주시의 방침 변경으로 고층 건물 건립 논의가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으로 전방·일신방직의 경우 현재 사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3년 전 출발됐고 그 과정에서 층수제한이 만들어졌으며 최근 폐지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국장은 “광주 외에 전국적으로 서울시만 층수 제한을 부분적으로 적용했다가 광주보다 먼저 완화했다”며 “층수 제한이 없어도 바닥 면적에 따른 용적률·건폐율에 따라 건축물 높이에 제한이 있어 고층 건물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오해”라고 강조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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