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이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을 시작으로 고려인 선조들의 업적을 알리는 전시회를 지속 개최한다.

23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에 벼농사꾼들의 어버이이자 사회주의 노력영웅 ‘김만삼’의 업적과 농업활동 등 다양한 생활상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된다.

김만삼(1882-1964)은 중앙아시아에서 벼농사 시대를 활짝 연 과학영농의 선구자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세계 최고의 벼 수확량을 올린 인물이다.

그의 업적은 적성민족으로 낙인찍혀 차별받던 고려인들에겐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 또 독일과의 전쟁으로 한 톨의 식량도 절박했던 소련 정부에게 큰 보탬이 됐다.

그 덕에 김만삼은 소련 전역에서 ‘벼농사꾼의 어버이’라는 호칭으로 불렸고, 그가 농사를 짓던 칠리 구역은 ‘배 재배의 수도’로 추앙되면서 1937년 강제이주 후 절망에 빠져 있던 고려인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은 개최 이후 1년 동안 진행된다. 관람은 문화관 휴일인 월요일과 신정, 구정, 추석 등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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