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作 ‘진실을 밝히는 항쟁의 불꽃’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다’

2023 오월미술제가 5월 한 달 동안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월미술제는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미술 행사로, 지역 단체 및 갤러리들이 연대해 전시와 행사를 개최하고 교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열리는 2023 오월미술제는 ‘내 삶의 주인으로서 행동하라 그리고 참여하라!’를 슬로건으로 세웠다.

무등갤러리, 미로센터, 5·18민주광장과 연대전시장 9곳에서 제35회 오월전, 전문가 토크쇼, 광장(아고라)토크, 시민참여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3일 오후 1시 미로센터 라운지에서는 ‘행동하라! 이제는 미시적 폭력에 대항할 때’를 주제로 전문가 토크쇼가 열린다. 현대인들이 간과하는 미시적 폭력과 소소한 일상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자리다. 신용철 부산민주공원 학예실장, 김정희 변호사, 윤수종 전남대 교수, 박성완 청년작가, 이현남 오월미술제 총감독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35회 오월전은 오는 18-24일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대해 마주할 용기, 참여와 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다. 광주를 비롯해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모인 19명 작가들이 참여하며 작품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의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시민과 작가가 함께하는 광장(아고라) 토론은 20일 오전 10시30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2023 오월을 함께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오월미술제 참여작가들이 함께 소통하는 행사다. 오월미술을 주제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시민들이 궁금해 할 오월미술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

이밖에도 광주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오월 주제의 각종 연대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오월미술, 시민과 만나다’, 5·18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오월특별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5·18기념문화센터 ‘이준석 오월 시·판화전 ‘검은 방’, 갤러리 생각상자 그림책 원화전 ‘아버지, 엄마의 오월이야기’, 메이홀 ‘오월 어머니들의 그림농사’, 비움박물관·트라우마센터의 5·18특별기획전 ‘별이 된 자들을 위하여’, 예술이빽그라운드 청년특별전 ‘명백하다 봄’, 오월미술관 이준석 오월 시·판화전 ‘칼과 꽃’, 미로센터갤러리 ‘동구park 민주주의 길’ 등 9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시민 참여형 전시 프로그램 ‘참여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도 마련됐다.

각 전시장에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아이패드를 설치해 소통의 장을 넓힐 예정이다. 의견 나눔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김병택 오월미술제 추진협의회장은 “행동하는 양심을 통해 명확한 의지를 보여줄 때, 세상은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진정한 대동세상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일作 ‘오월의 눈물꽃’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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