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7개월을 넘기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과 병원 노동자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를 주선한 사람은 간호사 출신인 진보당 전종덕 국회의원(비례·사진)이다. 전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17일 광주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시작으로 서부소방서, 동부소방서 119안전센터,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어 장성소방서, 영광소방서 등을 누비며 노동자들과 1박2일 동안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전 의원은 이번 만남에 대해 “추석 명절에도 불이 꺼지지 않은 수많은 곳 중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담당하는 현장 노동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싶었다”며 “소방서와 병원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고충을 듣고 법, 제도 개선에 나서기 위한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을 만난 소방서 구급대원들은 “1분, 1초에도 생사를 다투는 일을 하는 현장 노동자로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병원 배정이 늦거나,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이 거부돼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의사만 포함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응급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방공무원도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병원 노동자들은 “의정갈등 7개월 간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응급실과 병원 현장을 지키는 의사와 병원 노동자들은 번아웃 상태라 추석 이후가 더 걱정”이라며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서 구급대원들과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시스템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서로 공유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지혜를 모으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전종덕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며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길 수 있도록 협의체 참여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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