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6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여수·순천 10·19사건 등 국가폭력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치유,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주(5·18 민주화운동), 제주(4·3 사건)에서 본 사업이 운영 중이다.

이번 국비 확보는 전남도와 여순항쟁유족총연합회가 전남 동부지역의 국가폭력 피해 회복을 위한 센터 설치를 지속 건의한 결과다. 특히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 조치로서 국가 책임하에 치유를 지원하는 첫 제도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센터는 치유가 필요한 희생자·유족 1만2천여명을 위해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교육 ▲미술·음악·원예·여행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 ▲물리·한방치료 ▲신체 재활 프로그램 등 치료·지원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비 추가 확보, 유족총연합회·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해 센터 장소 선정, 세부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 조속한 개소에 나설 계획이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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