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의 두 거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작품이 추운 계절 따스한 선율로 희망을 전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401회 정기연주회 ‘Winter Rhapsody’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지휘자 정한결이 이끄는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겸비한 라쉬코프스키는 이 곡의 서정적이면서도 장대한 드라마를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협연자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사진)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2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이스라엘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3위, 일본 하마마츠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러시안 피아니스트다. 현재 성신여대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연주되는 스크랴빈 교향곡 제2번은 장대한 5악장 구조 속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승화를 그린 걸작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긴장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음악의 흐름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해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상징한다. 마지막 악장의 화려하고도 강렬한 코랄풍 선율은 관객에게 벅찬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이날 광주시향을 이끄는 정한결은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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