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영구임대아파트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민 돌봄과 청년 창업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을 조성했다.

북구는 9일 “오는 11일 두암주공아파트 2단지에서 ‘스마트케어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시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트케어빌리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의 하나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입주민 건강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북구는 지난해 11월 LH광주전남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총 9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3월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던 두암주공 2단지 지하상가(연면적 689.66㎡)를 리모델링해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커뮤니티센터 ▲청년공작소 등으로 구성된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향후 시설 내에서는 건강관리 키오스크와 IOT 기반 건강 측정 장비를 활용해 약 5천여명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생체 데이터 측정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는 활동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달되는 ‘IOT 돌봄센서 서비스’를 운영해 고독사 예방에도 나선다.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입주민을 위한 심신 회복 프로그램과 통합 돌봄 관련 각종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공작소’ 5곳도 마련됐다.

헬스케어와 정보통신 분야 청년 창업가 5명이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북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공동체 회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방치됐던 유휴 공간을 돌봄과 건강, 창업이 어우러진 주민 공동체 거점으로 재구성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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