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예비 주자들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어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목포문화연대에 따르면 정태관 공동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목포시장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개 질의를 던지며 정책 비전 부재와 안일한 선거 운동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미래를 약속할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후보들이 ‘왜 시장에 출마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SNS 홍보용 사진 찍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목포의 추락한 도시 이미지와 심각한 재정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후보자들에게 해법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손혜원 투기 의혹, 시내버스 운행 중단, 잇단 시장직 상실, 퀸제누비아호 좌초 등 악재가 겹치며 목포의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도시 이미지 악화는 경제·관광 전반에 타격을 준다. 이를 극복하고 명품 도시로 전환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박홍률 전 시장의 낙마 이후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며 발생한 행정 공백과 재정난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 예산 확보 경쟁에서 밀려 교부세 300억원 페널티와 188억원의 세수 결손 등 목포시가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소신 있는 재정 타개책을 지금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관 공동대표는 “시민들의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후보자들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비전과 해법을 내놓는지 지속적으로 묻고 따지겠다”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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