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군 시종면 한 오리농가에서 방역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영암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지역에선 올해 겨울 들어 첫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사례다.

전남도는 9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해당 농장에 신속한 초동방역을 마친 뒤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농장은 육용오리 42일령 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도축장 출하 전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에서 H5형 AI가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전남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고, 도 현장 지원관 2명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을 실시한 뒤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 등을 강화했다.

전국 오리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에는 10일 정오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금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은 집중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현재 고병원성 AI는 전국적으로 총 7건(경기 5건, 광주 1건, 충북 1건) 발생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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