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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광주비엔날레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전남광주만의 색을 입힌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기사 - 대규모 국제행사, ‘머무는 전남광주’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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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제행사를 연결하는 교통·숙박·관광상품이 관광객의 이동을 돕는 장치라면, 이들을 하루 더 머물게 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은 결국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광주에는 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자원이 있고, 전남에는 섬과 바다, 생태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문화권으로 이어온 ‘남도의 맛’은 지역 관광의 색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자산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광주의 문화자원에 전남의 생태자원, 남도의 맛까지 하나로 연결한다면 전남광주만의 관광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한다.
여영숙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남도의 맛을 단순한 ‘먹거리’에서 ‘여행의 목적’으로 확장하는 미식관광에 주목한다.
여 교수는 “관광지 주변의 유명 음식점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생산지, 제철 식재료, 체험, 지역 문화 등을 하나의 여행코스로 만들어야 한다”며 “음식을 찾아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만큼 이미 포지셔닝된 ‘남도음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경상도의 반가음식을 사례로 들었다. 종갓집을 활용해 반가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코스를 만들고 서울 신라호텔과 협약을 맺어 홍보와 현장 접근성을 높인 결과 실제 관광객 유치로 이어졌다.
전남광주 역시 미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음식 해설사 등을 육성하고, 6차 산업과 연계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관광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잠만 자고 가는 ‘숙소’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숙박 콘텐츠’도 강조했다.
여 교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관광을 마친 뒤에도 즐길 수 있는 저녁 콘텐츠를 제공하고 체험형 숙박시설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도시 광주가 문화플랫폼으로서 관광객이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원하고, 자원이 풍부한 전남으로 연계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전남광주 전체를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인식시키는 관광 브랜드 구축도 과제다.
마침 정부도 전남광주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정책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전남광주에서는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무안·목포-옛 광주-여수’가 관광권에 포함됐다. 무안공항과 광주 고속철도역, 여수항을 잇는 교통망을 기반으로 남도 미식, 서해안 관광, 문화예술, 섬·레저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권으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내년 5대 관광권 육성에 총 935억원을 투입해 해외 마케팅과 지방공항·크루즈 연계 관광객 유치, 교통·결제 편의 개선,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방한 관광 ‘골든 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영미 동신대학교 관광경영학과장은 이번 관광권 선정을 전남광주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을 수 있는 기회로 봤다.
김 학과장은 “무안공항으로 입국해 목포권에서 근대 역사문화와 갯벌을 체험하고, 광주에서는 문화예술과 지역 창작공간을 경험한 뒤 여수로 넘어가 섬 생태관광과 해양레저를 즐기는 골든 루트를 만들 수 있다”며 “여기에 남도 미식까지 더해 각각의 자원이 실제 구매하고 소비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이어져야 브랜드 가치가 생긴다”고 제언했다.
관건은 관광객이 실제로 이 길을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다. 특히 무안공항 재개항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방공항 활성화만을 기다리기보다 다른 교통수단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학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인천·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를 이용해 광주로 들어오도록 하거나 여수항의 크루즈 관광을 연계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며 “무안공항과 광주 KTX, 여수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골든 루트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이미 운영 중인 광역 관광상품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 전남광주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남도한바퀴’는 지난해 800회 운영에 2만4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오미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과장은 “현재 금호고속 등과 협약을 마친 상태로 추경에서 예산 편성이 결정될 경우 11월 폐막 전까지 비엔날레와 섬박람회 행사장을 더하는 코스가 100회 운영될 예정”이라며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남도한바퀴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국내외 관람객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전남광주의 관광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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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0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