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1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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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롱베이' 청정무구의 세상

  • 입력날짜 : 2008. 08.22. 00:00
바다위에 셀 수 없이 놓여진 섬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가야만 찾을 수 있는 진도의 조도(鳥島)는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리울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조도군도는 개발이 더딘 덕분에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 하는 新남도기행><19>진도
  
 때묻지 않은 자연미 간직한 '조도군도'
 100년 역사 자랑하는 하조도등대 '눈길'
 올망졸망한 섬들 사연·생김새도 '제각각'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여름여행을 마무리 짓고 싶다면 꿈과 낭만이 있는 섬을 추천해본다. 그것도 아름다운 다도해와 어우러져 가는 곳마다 감동의 물결이 넘실대는 서남해안의 파라다이스, 진도 '조도(鳥島)'로.
조도는 그야말로 섬 속의 섬이다. 바다위에 셀 수 없이 놓여진 섬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가야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섬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조도는 새떼처럼 많은 섬이 모여있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해 무려 150여개에 달할 정도다.
 조도군도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개발이 더딘 덕분에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도여행을 떠나려면 우선 진도의 첫 관문인 진도대교를 건너야 한다. 이 다음엔 18번 국도를 따라 팽목항을 찾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하조도 어류포항으로 떠나는 배를 타면 된다. 팽목항에서는 하루 5-6회 철부선을 운항한다. 이 배를 30여분 정도 타고 가면 어류포항에 도착한다.
 상·하조도는 일찌감치 외국인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이다.
 영국의 해군장교이자 여행가인 바실 홀은 19세기 무렵 함대를 이끌고 우리나라 서해안을 항해하던중 조도를 만나게 된다.
 바실 홀은 상조도에 상륙해 섬으로 가득한 바다의 풍광을 보고 한눈에 반해 섬마다 영국식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바실 홀은 영국에 돌아가서도 조도를 잊지 못하고, 자신의 저서 '조선 서해안 및 류큐제도 발견 항해기(조선항해기)'를 통해 조도를 '지구의 극치'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하조도는 나이가 100살이나 먹은 등대로 유명하다.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해안절벽을 쭉 따라가다 보면 1909년에 세워진 하조도등대를 만날 수 있다. 진도 본섬과 마주하고 있는 이 등대는 하얀색 몸체가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등대 뒤편에 있는 기암절벽지대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 바위들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고 해서 '만불상'이란 별칭을 얻었다.
 또 하조도 동남쪽 끝에 자리잡은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하며, 해안에 조성된 송림도 볼거리로 그만이다.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단연 '돈대봉'이다. 이 곳은 사방이 확 트여 조도 주변에 점점이 박힌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상조도는 하조도와 연결된 조도대교를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상조도에도 하조도의 돈대봉에 버금가는 전망대가 있다. 바로 도리산 전망대다. 목재 데크로 만들어진 이 전망대에 오르면 천하를 내려다보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바로앞에 위치한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하조도, 죽항도, 관매도, 대마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배도, 내·외병도, 백야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이면 멀리 제주도 한라산과 추자도까지 볼 수 있으며, 섬 사이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다.
 조도에 들렀다면 꼭 보고 가야할 곳이 있다. 바로 '조도 8경'으로, 하조도 등대와 도리산 전망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놓쳐서는 안될 명소들이다.
 참고로 가사군도, 성남군도, 상조군도, 하조군도, 거차군도, 관매군도 등 조도 6군도를 좀더 가까이 만나보고 싶다면 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선상관광은 쉬미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과 팽목항에서 배를 빌려 둘러보는 방법이 있다.
 달빛에 하얗게 변하는 백야도, 갈라지고 금세 무너질 듯한 외병도와 내병도, 바다 위로 치솟은 옥도와 유금도,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북도, 사자모양의 광대도, 남자의 성기를 닮은 바위가 우뚝 솟은 방아도, 한 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병풍도, 손가락처럼 생긴 주지도, 발가락을 닮은 양덕도 등 품고 있는 사연과 생김새가 제각각인 이 모든 섬들을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조도이야기'
 용구혜자 문화관광해설가
 어둑어둑한 바다에 하조도의 등대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진도는 섬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고, 육지와 연결돼 있어 딱히 바닷가에 살지 않는 이상 등대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도에 가면 아름다운 등대를 만날 수 있고,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하조도 등대는 조도면 창유리에 자리하고 있는 유인등대로, 내년이면 등대가 생긴지 100년이나 된다.
 장죽수로인 빠른 조도해협을 항해하는 배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등대는 현재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었다. 하얀 옷에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돌고래상과 등대 뒤에는 운림각이라는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주변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등대 밑에는 바다로 이어지는 정비가 안된 샛길이 보인다. 해안도로가 없을 때 등대지기에게 생활용품을 조달하는 길이었다.
 조도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때묻지 않는 자연환경에 곳곳마다 사연을 품고 있다.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다도해 비경은 답답함이 아닌, 멀리 날아갈수 있는 비상의 꿈을 실어주고, 조도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 또한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올 여름 섬의 신비로움과 마음이 먼저 가고자 하는 조도로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섬들 세상의 주인공이자,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진도유람선관광

 #운항 코스(1시간 소요)
 쉬미항→저도→작도도→광대도(사자섬)→송도→혈도→주지도(손가락섬)→양덕도(발가락섬)→방고도→쉬미항 
 #운항시간
 오전 10시부터 15명 이상이면 수시운항(관광객 요청시 매일 일몰 1시간전 '낙조체험' 특별 유람선 운항) 
 #운항 요금
 대인 1만2천원 소인(13세이하) 8천원 
 #문의
 진도유람선 매표소 : 061-544-0075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44-0151


/최권범기자 coolguy@kjdaily.com·진도^박세권기자         최권범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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