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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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 남도 구석구석 힐링 여행지로 매력
연휴가볼만한곳

  • 입력날짜 : 2014. 09.04. 19:41
이른 추석 명절이다. 그만큼 바짝 다가선 가을의 정취를 흠껏 느껴볼 수 있으려면 남도의 여행지를 찾아보자. 남도의 자연은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 순수의 매력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느는 추세다. 올해는 영화의 신기원을 연 ‘명량’의 영향으로 이순신 장군의 근거지와 해전 관련 무대가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명량’의 배경이 된 진도 울돌목.
여행의 참 맛을 느끼려면 봄이나 여름보다 가을이 제격일 수 있다. 성큼 다가온 남도의 가을은 그리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 매력이 더 풍부한 때문이다. 더불어 오랜 세월을 지켜온 역사에서 그 숨결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가 보지 않고는 알 수 없고, 느껴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고향처럼 따뜻한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는 구석구석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소중한 사람과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넉넉한 추석 연휴에 잠시 떠나보도록 하자.

◇영화 신기원 ‘명량’의 주무대로
여수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야경.

먼저 한국 영화사 신기원 ‘명량’의 현장인 진도 울돌목을 소개한다. 서해의 길목으로 해남과 진도 사이에 위치한 1.5㎞ 길이의 좁은 해협을 이루며 폭은 한강 너비 정도의 300m 내외다.

말 그대로 물이 돌면서 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 풀어쓰면 명량(鳴梁)이다. 사리 때는 조류의 속도가 최고 12노트(시속 24㎞)로 물 속의 암초에 부딪쳐 회오리를 일으키며 내는 소리가 20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다.

진도대교, 그리고 두 곳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진도타워를 일정에 넣어보는 것도 좋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17일이나 진을 쳤던 고군면 벽파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석인 ‘이충무공 벽파진 전척비’가 홀로 우뚝 서서 그날을 재현한다.

정유재란 당시 마지막 수군 본영이었던 완도 고금도에는 장군의 기가 서려 있어 풀이 자라지 않는 월송대가 있다. 장군의 유해를 80여 일 안치했던 곳으로 가로, 세로 1m 남짓은 황토색을 띠는 맨땅이다. 토박이 주민들도 이상하다 여기는 ‘미스터리’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이 여섯 시간 정도 비췄다고 해서 붙여진 월송대는 신위를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국가사적 충무사 건너편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충무공이 밤이면 찾아 깊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고 한다.



◇슬로시티 남도와 전통의 향기
신안 증도 태평염전 모실길.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은 신안 증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 광활한 태평염전이 우선 눈에 띈다. 1953년 조성돼 462만㎡ 규모로 청정무공해지역에서 청정해수로 깨끗하고 건강한 미네랄이 풍부한 상태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천연 염전이다.

염전 사이를 지나면 우전해수욕장. 백사장 길이 4㎞, 폭 100m로 90여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수평선이 매우 아름답다. 한 폭의 그림처럼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북쭉 갯벌에는 짱뚱어다리라는 생태 탐방로가 인기다. 농게, 칠게, 갯지렁이, 짱뚱어 등 다양한 갯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자연속에 자리한 열린 문화공간으로는 나주국립박물관을 추천한다.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고고자료를 보존하고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접촉식 무선통신을 이용한 전시안내 시스템을 전관에 도입, 관람객이 이를 통해 안내받고 다시 SNS상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반남 고분군(사적 제404호)으로 둘러싸여 있고, 복암리 고분군과 자미산성이 인접하며, 베일에 쌓인 2천년 전 마한시대 1천200여점의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 흥미를 배가하고 있다.



◇성공 국제행사의 감동 다시한번
순천만 갈대.

2012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여수는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남단 다도해를 안고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365개 섬과 리아시스식 해안으로 1천만 관광시대를 열었다. 사투리 벼랑에서 유래한 금오도 비렁길은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뜨는 관광지다.

밤 풍경도 빼어나다. 엑스포장-거북선대교-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는 오동대 전망대, 돌산대교-장군도-해양공원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돌산공원, 별빛이 내려앉은 듯 화려한 국가산단은 밤이 되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하면 순천이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순천만은 크고 작은 섬과 주변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황홀한 경관을 자랑한다. 39.8㎞의 S자형 수로로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로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로 꼽힌다. 사시사철 200여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데, 가을에는 칠면조와 갈대가 장관을 이룬다. 천문대, 선상체험, 갈대열차, 용산전망대, 순천문학관도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정원은 국화, 메밀꽃 등 아름답고 화려한 꽃 수백만송이가 활짝 피어 가을의 향기를 전해주는 힐링의 장이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도보여행
장성 축령산 편백숲.

전국 제일 꿈의 드라이브 코스라면 테라피숲속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이다. 8.5㎞ 구간에 10-20m 높이의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가 길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서서 동화속으로 이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등 드라마, 영화, CF 장소로도 유명하다.

도로변을 터널처럼 장식해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시원한 숲동굴을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담양천 남쪽 제방에 조성된 또다른 숲길 관방제림 또한 휴식처이면서 데이트 장소로 즐겨찾는 공간이다.

최단기간 100만명 입장객을 경신하고 있는 죽녹원은 웰빙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수대통길 등 색다른 이름의 산책로 8개가 있다.

장성 축령산 편백숲길은 치유의 숲으로 불리운다.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천148㏊가 울창하게 조성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에 최적의 삼림욕장으로 널리 홍보돼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쭉쭉 뻗은 편백 숲을 감아 도는 도보여행 코스인 둘레길도 추천한다.



◇꽃천지…가을꽃 축제로의 초대
영광 불갑사 상사화.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온통 꽃세상, 눈이 부신다. 함평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 위치한 꽃무릇공원에서는 9월 중순이면 꽃잔치가 펼쳐진다.

우리나라 100경 중 48경에 선정된 꽃무릇을 소재로 붉은 홍색치마를 두른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30분에서 2시간 거리의 등산로 또한 정비돼 있어 등산객들이 애용한다.

영광 불갑사 상사화 군락지는 국대 최대 규모의 자생지다. 애틋한 그리움으로 절정을 이루며, 유서깊은 불갑사 관광지와 함께 최고의 경관을 만든다.

주제관 운영, 공개 프로포즈 행사, 디카 사진공모전 등은 물론 사랑의 정원만들기, 스탬프랠리, 한지공예, 압화공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마련돼 가을 대표 꽃축제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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