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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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함께 걷는다 음유시인 처럼, 숲, 섬, 남도를 벗삼아…
추석연휴 가볼 만한 곳

  • 입력날짜 : 2015. 09.24. 19:26
하늘덮은 대숲에서 누리는 즐거움
생태문화의 도시 담양의 대표로 꼽히는 죽녹원 일원에서는 대나무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대나무박람회가 인기리에 펼쳐지고 있다. 관방제림의 푸조나무와 팽나무, 대숲 만큼이나 아름다운 명품 숲길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과 대한민국 최고의 삼색 숲길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천고마비(天高馬肥). 푸른 하늘이 높은 가을은 도란도란 함께 걷기에 제격이다. 시원한 바람까지 어우러지니 더욱 좋다. 남도는 지금 곳곳에서 서정적인 정취를 한껏 뿜어내는 중이다. 사람의 손으로는 빚어낼 수 없는 한마디로 멋진 풍광. 자연에 대한 감탄을 새삼 느끼기에 충분하다.

청정 숲으로 떠나는 힐링 나들이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 사철 푸른 대나무 숲 죽녹원의 왕대와 관방제림의 푸조나무와 팽나무, 대숲 만큼이나 아름다운 명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대한민국 최고의 삼색 숲길로 마음의 힐링이 가능하다.

특히, 죽녹원은 10월말까지 열리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의 주제관으로,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이남 아트센터는 디지털 미술관으로 꼭 둘러봐야 할 포인트. 핵심 콘텐츠인 대나무와 죽녹원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신(新) 묵죽도’를 비롯한 선조들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또 하나 입소문이 자자한 ‘뱀부쇼’. 박람회의 메시지와 의미를 대나무와 봉황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홀로그램 뮤지컬로 표현한 주제영상물로 환상적인 영상을 연출, 생생한 감동을 전해준다.

박람회장 곳곳에 설치돼 있는 크고 작은 무대에서는 수시로 공연이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니 잠시라도 들러보시길….

▲도시 전체가 생태정원= 광활한 갯벌위로 5.4㎢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이 펼쳐진 자연의 보고 순천만. 연안습지로서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생태관광지다. 더불어 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달초 선포식을 가진 국가정원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열기 위해 풍덕동 일원 211만여㎡에 인공으로 조성됐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지난해 4월20일 정원으로 정식 개원했다.

이곳에는 한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세계정원’ 11곳과 황지해 작가 등이 만든 ‘참여정원’ 35곳, 호수·바위 등 ‘테마정원’ 11곳이 있다. 더불어 508종에 모두 80만6천여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23만6천여㎡의 잔디밭, 대규모 화훼단지, 국제습지센터, 각종 놀이·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제1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대한민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방문하는 수학여행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조림 성공지 장성 축령산의 호젓한 숲길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이 펼쳐진 자연의 보고 순천만.

▲고즈넉이 숲길 사이로= 수령 40-50년, 높이 18m. 장성 축령산은 전국 최대 조림 성공지로 꼽힌다. 편백과 삼나무 등 푸른 상록수림대 1천148㏊가 울창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에는 일본 유명 정치인 가문의 2대에 걸친 한국사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 쓰치야 의장의 차녀인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중의원 외무위원장이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친서를 보내 편백 씨앗 기증계획을 밝힌 것.

태평양전쟁 말기 말단 군인으로서, 재일한국인이 건네준 주먹밥으로 배고픔을 달랬던 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쓰치야 의장은 1966년 비행기에서 한국의 산이 황폐한 것을 보고 나무씨앗을 기증키로 결심, 히키군의 편백과 삼나무 씨앗 76만그루분을 보냈으며, 그 씨앗에서 자란 묘목의 대부분이 축령산과 장흥 억불산(우드랜드) 등에 심어졌다.

시나코 위원장은 사이타마현 히키(比企)군에서 생산된 편백 씨앗 한 말(18ℓ) 250만알을 10월에 채취해 건조한 뒤 11월말 경에 보내도록 준비 중이라고. 이는 발아율 20%로 계산해 약 50만 그루분이다.

온통 붉은빛 영광 불갑산은 꽃무릇 최대 군락지다 .
▲수려한 적벽과 화사한 꽃잔치= 화순 동복호는 음유시인 김삿갓이 마지막 여생을 보낸 폭 1㎞ 정도의 늘씬한 S자 형태의 거대한 호수. 상류에는 경관이 웅장하고 수려한 적벽이 있다. 4곳 중 보산, 노루목 적벽을 관람하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이후에는 김삿갓유적지와 연둔리 숲정이를 둘러보길 권한다. 맑은 물과 울창한 숲으로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사랑받는 곳으로 단풍이 들 때면 수면에 비친 모습이 장관이다.

완도수목원은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4계절 늘푸른 숲과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9월에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의 도토리 열매들이 무르익어 토독- 토독-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코스모스, 꽃무릇, 벌개미취, 금목서 등은 화려한 자태로 유혹한다.

일명 꽃무릇으로 잘 알려진 석산의 전국 최대 군락지인 영광 불갑산은 온통 붉은 색이다. 이 곳은 7월 말 진노랑상사화, 8월초 상사화, 8월 중순 붉노랑상사화, 8월 말 백양꽃, 9월 중순 석산 등이 차례대로 꽃을 피운다. 참사랑이란 꽃말처럼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다.



각기 아름다운 비경 남도의 섬

완도 청산도는 그림같은 빼어난 해안 풍광을 자랑한다.
▲해안선 따라 특별한 매력=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남도의 섬이다.

가을 경관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쉴-섬’에는 진도 관매도, 완도 청산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자원과 생태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숨은-섬’에는 여수 손죽도, 기상 변화 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별한 섬’은 신안 가거도다.

회사나 모임, 가족단위로 함께 즐기며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놀기 좋은 ‘놀-섬’은 신안 임자도, 고흥 시호도다.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하기 좋은 섬’ 전국 9곳 중에서 6곳이다.

시호도는 당일 또는 1박2일 동안 원시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하는 아이들의 교육 공간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단풍과 해안 풍경을 누리며 쉬고 싶다면 관매도와 청산도가 제격이다. 관매도는 섬 규모가 작아 1-2시간 정도 도보로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요즘엔 서쪽 가장자리로 난 노을길, 단풍길이 안성맞춤이다.

▲베스트 ‘가고 싶은 섬’= 노루 형상이라 해 이름 붙여진 보성 장도는 전남도의 민선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코끼리 유배지로서의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벌교 상진항에서 마을 도선으로 30분이 소요되며,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도 전해지듯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재판 대상이 됐던 코끼리가 유배온 섬으로 알려졌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벌교갯벌이 있으며 꼬막과 게, 짱뚱어, 낚지 등 갯벌 자원이 풍부해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기계작업을 마다하고 널배를 타고 손으로 꼬막을 채취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가 포함돼 있다. 낭도는 해안선 곳곳에 소규모의 만과 곶이 연이어져 있는데, 밀려오는 먼 바다의 거센 파도가 부딪히면서 내뿜는 물보라가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연홍도는 폐교를 활영해 만든 미술관과 골목마다 예쁘게 단장된 담장벽화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휴식공간이다.

소의 멍에처럼 생긴 가우도는 출렁다리를 건너 걸어서 갈 수 있는 자그마한 섬. 해안선을 따라 흙길과 나무데크로 이뤄진 함께해(海) 길을 따라 청정바다의 매력에 빠져보자.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도 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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