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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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푸른 하늘아래 오색 단풍 물결…곱디고운 가을로 떠난 여행
키우리산악회와 함께 떠난
가야산 해인사

  • 입력날짜 : 2015. 10.15. 20:21
가야산은 대가야의 시조설화가 서려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높은 산이다. 가야산은 6가야국의 主山이다.
나 인
조석으로 부는 바람이 가을을 이야기 하지만 아직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가을을 마중하기 위해 키우리가 찾아간 곳은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를 고즈넉이 품고 있는 국립공원 가야산이다.

3일이라는 황금연휴 이틀째에 산행날짜가 잡혀서 참가인원이 적을까 조금은 염려스러웠지만 명산을 가서인지 많은 인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다.

가야산은 동서로 줄기를 뻗고 있으며 남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과 합천군 경계를 이룬다.

A코스 하산 길 합천 쪽으로 뻗은 산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군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성주군 백운 주차장에서 단체 인증샷을 시작으로 A코스 산행은 시작되고 B코스는 해인사에서 출발했다.

하산길 해인사 경내에서.
만물상 등산로가 1972년 폐쇄된 후 지난 2010년 6월12일 38년 만에 개방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만물상은 바위에 봉우리가 만가지 물체의 형상을 하고 있어 금강산 만물상의 이름을 본 따 지어졌을 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만물상코스는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을 가프게 몰아쉬며 험한 바위들을 오르내리니 암릉 작은 조망터에 도착했다.

가야산 우두봉에서 기념사진.
땀을 식히며 내가 왔던 길 뒤돌아보니 저 멀리 수묵화처럼 펼쳐진 산 능선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언제 보아도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강산의 모습이다.

돌계단, 나무계단, 암릉 길을 번갈아 오르다보니 기암괴석 사이로 물들고 있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티끌하나 없는 푸른 창공이 가을 깊숙이 들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서성재에서 칠불봉 오르는 곳은 가야산 풍광의 백미라고 단언하고 싶을 만큼 최고 중에 으뜸이었다. 칠불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은 장엄함과 웅장함, 가을에 물들고 있는 산세를 나의 작은 두 눈에도 카메라에도 담기에는 너무 나 큰 자연의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었다.

산행에 앞서 무사 등정을 기원하며 단체사진을 찍은 회원들.
또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니 파란하늘과 하늘끝 산등성에 어느새 생겨나 숨어 있는 흰구름이 멋진 풍경으로 눈앞에 펼쳐지면서 키우리가 산행하기 정말 최고의 날을 선택했음을 감사한다.

죽은 고사목 두그루가 대문처럼 양쪽으로 서 있는 곳은 가야산 최고봉 칠불봉(상주군)이고 주봉은 상황봉(합천군)이다.

상황봉은 ‘상왕’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님을 말하는 것으로 유래한 것이다. 산행의 힘듦은 상황봉 아래에서 맛난 점심으로 보상받고 비교적 수월한 하산길에서 만난 청량한 계곡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는 내가 산을 또 찾는 길잡이였다.

시원스럽게 하늘 향해 있는 큰 나무들을 따라 해인사 경내로 들어서니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산사의 적막함을 찾을 수가 없고 소음 가득하니 안타까움이 내 맘 가득했다.

대웅전에 가서 삼배를 한 후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을 보러 갔는데 통제를 하고 있어서 멀리서만 바라보고 아쉬움을 남기며 뒤돌아설 때쯤 여우 장가가는 짧은 소나기가 경내 구경을 잠시 방해했다.

가야산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조선시대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옮겨온 후 불보 사찰 양산 통도사,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와 함께 법보 종찰로서 불교의 성지이다. 또한 가야산 백련암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유명하신 성철스님이 수도하고 입적하신 곳이다.

멋진 산행과 불교의 성지 해인사를 동시에 찾을수 있게 해준 키우리에 감사함을 전하며, 하루가 다르게 산도 들도 하늘도 가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지만 저 높은 곳까지 가을을 마중나갔다가 돌아오는 마음이 황금들녘의 넉넉함만큼 가득했다.

/글=나인 (키우리산악회 팀장)

/사진=이광호 (광주매일신문 시민기자)


사진=이광호 (광주매일신문 시민기자)         이광호 (광주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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