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8일(일요일)
홈 >> 기획 > 전라도 定道 1천년

인프라 구축·외자유치 등 경제부흥 역할 톡톡
[전라도 정도1천년]<12>‘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경제효과
국내외 관광객 급증…고도성장 발판 마련
랜드마크72·호텔 등 한국 기업 참여 활발

  • 입력날짜 : 2016. 10.24. 20:24
지난 2010년 하노이 정도 1천년 기념행사의 주무대가 됐던 바딩광장. 바딩광장은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성스러운 곳으로 인근에 정부 주요기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바딩광장을 거닐고 있다./베트남 하노이=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0년 베트남정부와 하노이시가 추진한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고도성장 추구였다.

당시 통일 베트남은 풍부한 인적·물적자원 등으로 신흥 시장으로 조명을 받았지만 인프라가 취약하고 경제적 부흥의 기반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베트남정부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노이 정도 1천년(2010년)을 맞아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제부흥의 계기로 삼았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도로와 호텔 등을 신축한다는 방침이었다.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이자 역사성을 갖추고 있지만 인프라가 취약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정부의 프로젝트 추진은 매우 강력했다. 실제 당시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린 10일간의 축제기간동안 국내외에서 약 80만명이 하노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로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셈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도로를 개설하고 호텔을 신축했다.

Lang Ha Lac 고속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길이 3㎞,폭 48m로 Dong Anh 지역과 1A국도가 연결돼 하노이 북동쪽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호텔신축도 활발했다. 2010년 3분기 말 당시 하노이의 호텔 객실은 6천512실로 전년 동기대비 7.42%, 전기 대비로는 10.64% 늘었다. 신규로 그랜드프라자(618실), Oasis호텔(96실), ASEAN호텔(54실) 등이 신축됐다. 그랜드프라자는 7성급 호텔이다.

투자도 활발했다. 하노이 유입 외국인 투자는 당시 3분기에만 49개 프로젝트에 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건당 외국인 투자 금액 또한 2분기 대비 50% 증가한 140만달러로 확대됐고, 서비스 무역업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었다.

하노이 방문 관광객수도 3분기까지 66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호텔 및 관광수입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하노이 정부가 의도했던 경제부흥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당시 하노이시의 투자 자금은 32조1천700억동(약 16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됐다.

외국투자 유치는 57건 등록 총액은 4억2천95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18.8%, 등록 액수로는 19.7배가 늘었다. 특히 신규는 47건 약 2천900만달러, 증자는 10건 4억56만달러에 달했다.

주요 교통 프로젝트도 추진돼 제3환상도로, Nhat Tan다리, To Lich강우안 도로 등이 신축됐다.

이 같은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하노이의 당시 3분기 GDP성장률은 전년대비 10.5% 상승했다. 베트남 전체 GDP가 약 6.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하노이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목을 끄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참빛그룹의 그랜드프라자 신축과 경남기업의 랜드마크 72신축 등이다.

하노이시 신도심 팜흥스트리트에 신축된 경남 하노이랜드마크타워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대표 사업이다. 9천700억원이 투입된 랜드마크72빌딩은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자체 사업으로 건설한 350m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72층짜리 타워동과 50층짜리 주거동 2개로 이뤄져 있다. 타워동에는 백화점, 영화관, 아파트, 오피스 시설 등이 들어섰다.

랜드마크72빌딩은 추진 과정에서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완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하노이시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하노이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이 타워를 방문하는 등 관광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그랜드프라자는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1천년 기념행사를 2년여 앞두고 국제 입찰을 통해 신축한 대표적인 호텔이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시청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최고급 호텔을 2년 내 완공한다는 조건으로 내걸린 입찰에서 한국의 참빛그룹(회장 이대봉)이 수주해 주목을 받았다.

이 호텔은 하노이 1천년 기념행사를 앞둔 2010년 9월26일 오픈했으며, 29층 규모의 618실의 객실을 갖춘 하노이시 최고 수준의 호텔이다. 참빛그룹 이대봉 회장은 이 같은 공로로 2011년 5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보훈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하노이=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