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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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의 실천은 투표다
오성수
지역특집부장

  • 입력날짜 : 2017. 05.08. 19:50
드디어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당초 오는 12월20일로 예정됐던 제 19대 대통령선거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와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민심의 결과로 7개월 가량 앞당겨 오늘 치러진다.

지난해 9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최순실게이트는 시간이 갈수록 국정 전 분야에 걸친 비리가 드러나면서 결국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8개월은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었다. 정치력 부재에 실물경제마저 크게 요동치면서 서민들의 삶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다.

혼돈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핵심은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위기상황에서 또 선택의 기로에서 빛을 발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고 그 결과가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표출됐다.

이는 박근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민들도 일말의 책임이 없지 않다.

우리는 그의 능력과 이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치 10대 아이돌을 좋아했던 것처럼 무조건 박근혜를 맹신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왔다. 많은 국민들은 분노를 느꼈고, 크게 낙담했다. 외신들도 앞다퉈 한국의 정국을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을 속이고 국정을 농단하면 대통령일지라도 무사하지 못하다는 교훈을 똑똑하게 보여줬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기에는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사실 일련의 최순실 게이트 파동을 거치면서 국민들은 정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단계를 넘어 나름대로 맥락을 짚어가며 소비하는 성숙한 자질을 갖추는 학습효과도 거뒀다.

그래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선거 캠프에서 다양한 주장을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은 측면도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이번 대선과정에서 광주·전남지역민들도 과거 한쪽으로 몰아주는 이른바 전략적인 투표 관행도 다소 희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분명 국가는 물론 지역발전 관점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

그 단초가 바로 오늘 대선 투표다.

오늘 대선은 단순히 19대 대통령을 뽑는 것을 넘어 박근혜와 그 측근들의 적폐를 청산하고 미래발전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기에 더 의미가 크다.

국민들이 제대로 알 수 없는 구중궁궐에서 일부 측근들이 모여 국정을 농단하는 과거의 파렴치한 행태가 다시는 재연되지 않아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후보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 많지만 유권자들은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TV토론과 유세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 드러나지 않는 민낯을 많이 봤다.

또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당위성도 더해졌다.

정당인들은 선택에 한계가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보고 투표해야 후회를 덜 하게 된다. 물론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면 다들 정책과 말은 번듯해 선택이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그래도 좀더 진정성 있는 후보를 가려야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말만 앞서는 무능한 대통령을 뽑으면 또다시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우려가 크다. 그 책임의 상당부분은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미 1천여만명이 사전투표를 했지만 아직도 유권자의 74%는 오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적어도 국민을 두려워하고 책임을 다하는 리더를 뽑아야 한다. 촛불정국에서 시민들이 민심의 저력을 보여줬다면 오늘 투표에서는 국민이 현명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한 실천이 바로 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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