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1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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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성장동력 밑거름 돼야
오성수
지역특집부장

  • 입력날짜 : 2017. 07.24. 19:51
여름휴가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예년과 달리 나만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상대적으로 인파가 붐비는 시기를 피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학생들의 방학 등과 맞물려서 인지 여전히 7월말에서 8월초가 절정이다.

사실 휴가는 개인의 심신 안정을 위해서지만 날씨와 경제적인 여건 및 사회적 분위기 등이 직간접적으로 녹아있다.

먼저 휴가는 날씨와 민감하다. 날씨가 더우면 휴가 생각이 많이 난다는 통계도 있다.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휴가 관련 블로그(3억5천565만건), 트위터(73억8천598만건), 뉴스(2천367만건) 등의 게시글 내 휴가 관련 언급량과 기온 간의 회귀분석 결과 월평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휴가 생각’ 언급량은 약 218건 증가했다.

실제로 생각과 실행과의 부합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알려지지 알았지만 분명한 것은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7월말에서 8월초에 휴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해는 휴가인파가 늘 개연성이 크다.

휴가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 소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관광이 보편화되면서 합리적인 소비경향이 뚜렷하지만 그래도 휴가는 만만치 않는 비용이 들어간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천2명을 대상으로 ‘2017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여름 휴가지로 전체의 82.4%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휴가비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의 경우 평균 54만2천원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로 나갈 경우 평균 192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비로 만만치 않는 비용을 지출한다는 의미다.

사회적 분위기도 휴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눈치 휴가’가 만연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휴가가 개인의 쉴권리로 업무의 연속선상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직장의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보다는 조직이 우선이고 고용이 상대적으로 불안해 휴가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들은 의외로 휴가를 제대로 가지 않는 경향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한국 직장인들은 1년에 평균 15.1일의 연차휴가를 보장받았지만 이중 52.3%인 7.9일 만 사용했다.

나머지 7.2일은 사용하지 않은 셈이다. 이를 전체 임금근로자(1천923만명)로 환산하면 1년에 1억3천만일은 허공으로 날린 셈이다.

시간과 여유가 없거나 건강상 이유, 또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휴가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근로환경과 직장의 분위기다.

이런 불황에 휴가라는 말을 꺼내기도 힘들고, 설령 휴가를 가도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죽했으면 문제인 대통령이 최근 여름휴가를 포함해 21일간의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자 공직사회가 들떠 있다고 한다.

다만 갈수록 휴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휴가는 근로자의 기본적인 ‘쉴 권리’는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발생해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역설적이지만 경제적 부양효과가 크다.

실제 직장인들이 주어진 휴가를 제대로 만 사용해도 소비는 17조원, 고용은 22만명이 창출된다는 통계도 있다.

휴가 및 관광이 제대로 정착되면 관광산업도 동반성장한다. 한국은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그친다. OECD평균이 9%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매우 낮은 수치다. 따라서 휴가를 통한 내수효과를 극대화 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가 더 활발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자치단체마다 휴가객을 모시기 위해 혈안이다.

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도는 물론 일선 시군에서도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을 모시기 위해 적극적이다.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여행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욕구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새로운 볼거리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휴가문화가 활성화 돼 개인의 심신은 물론 경제성장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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