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4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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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은 관심·법규 마련이 최우선
박영덕 화순경찰서장

  • 입력날짜 : 2017. 09.28. 19:01
최근 청소년들이 페이스북 메시지(약칭 페메), 카카오톡 등 SNS 상에서 욕설을 하거나 용모 비하 등 사이버 폭력을 행사해 마음에 심한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다.

과거 청소년들 사이에 집단 따돌림은 빵을 대신 사다주는 심부름꾼인 속칭 ‘빵 셔틀’ 등 면대면의 따돌림을 했으나 그 피해유형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 다발적 따돌림으로 변화 확대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돼 스마트폰 기반의 SNS, 모바일 메신저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으로 불리는 새로운 학교폭력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의 유형은 단체 대화방(단톡 등)에 피해학생을 초대해 욕설을 퍼붓는 ‘떼카’, 피해학생만 놔두고 한꺼번에 나가버리는 ‘방폭’, 특정 학생을 모욕하기 위해 원치 않는 사진을 보내는 ‘이미지 불링’, 채팅방에서 피해학생의 말만 무시하며 유령 취급하는 ‘투명인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뺏어 쓰는 ‘와이파이 셔틀’, 아이템이나 사이버 머니를 요구하는 ‘게임 셔틀’ 등 여러 행태로 학교 내외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1천561개교 145만6천753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13.6%에 해당하는 19만8천642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말로 입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 것처럼, 청소년들 사이에 은밀히 행해지는 사이버 불링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특정인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공유하고 그 해결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

경찰은 평소 범죄예방교실 운영 및 사이버 관련 범죄나 중독예방에 대해서 관련 단체등과 협력하고 있지만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막는 것과 함께 ‘사이버폭력 백신’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사이버 불링 피해를 막고, 찬·반 의견 대립으로 법안 처리가 미뤄진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 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또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대화와 더불어 사회 구성원의 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참여의식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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