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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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분섭취·다음날 휴식 ‘필요’
음주문화와 숙취 해소법
잦은 음주, 지방간·간경화·간암 발병 확률 높아
위벽 자극하는 빈속·폭탄주 피하고 천천히 마셔야

  • 입력날짜 : 2018. 01.10. 18:32
최근 연말·연초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잦은 음주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김삼철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과음이후 힘들어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회사원 A씨는 연말 송년회, 연초 신년회로 술자리가 많아 평소보다 과음하게 됐다. 연달아 술을 마셔서 인지 피로가 가시지 않고, 윗배가 더부룩한 듯 통증이 있어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내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과음은 간기능을 저하시켜 나중엔 큰 병으로 발병할 수 있다”는 따끔한 일침을 받고 스스로 음주습관을 되돌아보게 됐다.
한해를 시작하는 1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날이겠지만, 직장인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기는 때다. 한해의 새로움이 다가오면서 잦은 모임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특히 술을 못 먹는 직장인일수록 술 잘 먹는 직장 상사가 참석한 자리일수록 부담이 가중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올바른 음주습관 및 숙취 해소법에 대해 알아본다.

도움말 김삼철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간 기능 저하시키는 ‘과음’

간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장기이다.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를 저장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간은 한번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이 어렵고, 간 이상 증후는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들 ‘침묵의 장기’로 칭하기도 한다.

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코올’은 간에서 처리돼야하나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면 흔히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결과를 낳는다.

술자리를 갖고 나서의 간의 역할을 살펴보면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고 분해효소(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대사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대사 과정 중 장애가 생기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돼 술의 독성을 나타내고 염증반응을 활성화 시켜 숙취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동양인의 30-50%는 분해효소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금방 얼굴이 빨개지고 숙취를 심하게 경험한다.

또한 체지방이 많고 체내 수분량이 적어 알코올 대사속도가 늦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분해효소를 적게 가지고 있다.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마다 알코올 분해능력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하고, 한계량 이상을 마시면 체내 장기에 축적돼 지방간 등의 장애를 일으킨다.

지방간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피로감이 심하거나 오른쪽 윗배의 통증, 황달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즉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간 회복 돕는 음주습관

연말연시 모임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없이 지나친 음주가 이어진다면, 간 손상이 누적되고 결국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대략 80g이다. 이를 우리가 마시는 술로 환산해 보면 소주는 한 병, 맥주는 2천cc정도에 해당된다.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몸무게에 맞춰 음주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 후에는 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숙취와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부득이하게 음주할 경우 다음을 지켜 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먼저,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위점막이 손상되고, 흡수도 빨라진다. 간단한 식사를 한 후 마시는게 좋다. 특히, 위장병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음주를 피해야 한다.

둘째, 천천히 마셔야 한다. 술을 해독하는 간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러므로 분해효소가 적절히 작용할 수 있다. 간의 분해 능력을 초과하는 양은 부작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과음은 피해야한다.

셋째, 술을 섞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술의 종류에 따라 대사 산물이 다르므로 섞어 마시면 간에서 해독하는데 그만큼 길어지고 숙취가 심할 수 있다.

넷째, 술 마시는 중에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체내 수분량이 적으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쉽게 높아져 일찍 취하게 된다. 즉 희석하는 의미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생수, 주스, 이온음료, 과일이나 채소 등이 도움이 된다. 커피는 체내 수분을 빼내는 작용이 있어 피해야 하고, 탄산음료도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마시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주 후에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한다. 다음날 아침 미지근한 생수로 위를 달래고 식사를 가볍게 하는게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온수 샤워나 반신욕 및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면 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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