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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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인천 하늘길 왜 ‘안되나용?’
박은성
사회부장

  • 입력날짜 : 2018. 04.16. 19:52
‘안되나용 왜 나는 안되나용/그놈은 되고 왜 나는 안되나용/사랑 때문에 너무 아프다 너무 아파서 술 한잔 때렸다/모질게 나를 버리고 가면 남겨진 나는 어떡하라고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얼굴이 아니면 입방정이니 그러면 나는 누구를 만나나용/그놈 때문에 뚜껑 열렸다 뚜껑 열려서 술 한잔 때렸다/그렇게 그녈 데리고 가면 남겨진 나는 어떡하라고 썸 한번 못 타고 이렇게 끝나나용/안되나용 왜 나는 안되나용….

지난해부터 가수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김영철씨의 ‘안되나용?’의 노래 가사 내용이다. 얼마 전 필자가 운동을 하던 중에 처음 접했는데 노래가사가 재밌고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그 이후부터 이 노래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 입 속으로 따라 부르곤 했다.

필자가 엉뚱하게 개그맨 김영철씨의 ‘안되나용?’ 노래를 꺼내든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에어필립이 50인승 제트여객기로 추진 중인 광주·전라-인천국제공항간 직항로 논의가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이 달나라 가는 시대인데도 광주·전라 지역민들은 교통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한 탓에 해외여행이나 출장시 상당한 어려움이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유럽은 고사하고 우리나라 인적에 위치한 일본이나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다녀오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각종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분주히 움직여야만 그나마 당일 오후 목격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전라 지역민들 대다수가 해외에 다녀올 경우 전날에 서울이나 인천공항 인근에서 숙박을 하거나 당일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매년 수십만명에 달하는 지역민들이 이 같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자체가 화가 치밀어 오를 대목이다.

㈜에어필립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권 해외여행자는 약 42만명으로 추산된다. 30만여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데 이 중 21만여명이 버스로, 나머지 9만명은 자가 차량이나 전세버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는 하루 평균 1천여명에 달하는 지역민들이 얼마나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지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광주·전라 지역민들의 육체적 피로와 시간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는 ㈜에어필립이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항공노선 취항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광주-인천, 무안-인천간 항공편이 생긴다면 지역민의 시간과 경비 절감 등 항공교통 편의가 좋아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slot(공항에 항공운송이 가능하도록 항공사 및 기타 항공기 운영자들에게 제한된 공항용량을 배정하는 것)이 부족한 탓에 ㈜에어필립이 노선 편성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부산 등 타 대도시의 경우 일찍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려있는데도 불구하고 광주·전라지역에만 전무하다는 사실 자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존 항공사들이 왜 인천국제공항간 노선 취항을 추진하지 않았는지도 필자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만약 그동안 기존 항공사들이 인천국제공항간 노선 취항을 추진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철되지 않았다면 이는 분명한 호남지역 역차별이다.

지역민들의 바람처럼 이제라도 광주-인천, 무안-인천간 하늘길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광주·전남 관광활성화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무안공항의 활성화는 기본인데다, 가뜩이나 어려운 호남지역 경제와 관광 인프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광주시와 전남도는 강 너머 불구경만 하지 말고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지역민들의 염원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지연될 경우에는 김영철씨의 노래 가사처럼 타 대도시간 인천국제공항 노선 취향은 되고 있는데도 왜 광주·전라 지역은 안되는지를 곰곰이 따져본 후 강력한 항의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이제는 광주-인천, 무안-인천간 노선 취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반드시 숙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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