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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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교육의 장이 되다
김영순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창의도시사업단장

  • 입력날짜 : 2018. 11.29. 19:37
같은 주제를 놓고 언어로 설명하는 포럼과 전시로 연계해 시각적으로 보여준 멀티 교육의 현장이 실현됐다. 다름 아닌 2018 유네스코 창의도시 정책포럼과 2018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였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아시아문화전당 복합2관과 미디어월에서 ‘알고리즘 소사이어티: 기계-신의 탄생’이란 주제 아래 2018광주미디어아트페스벌을 펼치고 있다. 다기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기술사회의 면면을 드러냈다. 또 어제(29일)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선 ‘연결도시&알고리즘 사회, 미래도시와의 조우’라는 주제로 2018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정책포럼을 가졌다.

사실, 인공지능이니 기술혁신이니 하는 개념이 아직 우리에겐 낯설다. 그리고 빅 데이터가 횡행하는 테크놀로지사회에 대한 이해 역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술사회는 우리를 이미 강타하고 말았다. 기술사회에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특성과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또한 묘연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다가드는 테크놀로지사회에서 빚어지는 문제들과 부딪히고 만나며 뚫고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리는 이 전쟁을 피할 순 없다. 머리가 지끈 하다고 외면할 수도 없다. 보도 듣도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기술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익혀야 한다. 또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휴머니즘을 발굴해야 한다.

이번 미디어아트 정책포럼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그에 대한 마음가짐을 강단지게 다지게 하는 학습의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 정말 소중한 기회인 셈이다. ‘알고리즘 소사이어티’란 주제를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대체 ‘알고리즘’이 무엇이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실, 쉽게 다가들지 않는 개념이었다. 행사를 준비해온 필자 역시 오랫동안 비지땀을 흘렸었다. 그 때마다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유원준 감독은 특별한 게 아니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사회의 반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이다. 알고리즘 소사이어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여러 문제와 관계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사회다. 다양한 문제를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사회 구조를 조명하는 게 이번 페스티벌과 정책포럼이 지향하는 바다.

어려운 개념의 쉬운 예시가 미디어아트정책포럼과 페스티벌 전시장에서 실현되었다. 그래선지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학생들의 방문은 의미 있는 행보였다. 그 첫 테이프는 멀리서 온 이들이었다. 경기과학기술대학의 미디어학과 학생 2백여 명이 28일 개장과 동시에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유원준 감독의 전시작품 설명을 들으며 우리가 직면한 기술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 문제점의 해결까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제시된 작품들은 알고리즘 사회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시작은 7개국 8개 도시 61명 작가가 참여해 모두 37점.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전시장 1층에선 감시 시스템을 보여주는 모리스 베나윤의 ‘Watch Out’과 공공의 전기 시스템에 기생해 살아가는 로봇 생명체를 제작한 질베르토 에스파자의 ‘Parasitos Urbans’, 광주 출신 작가이며 전일빌딩을 주제로 작업한 정정주의 ‘응시의 도시 전일빙딩’, 시대상의 변천을 표현한 염지혜 작가의 ‘미래열병-2018’ 등이 있다.

문제는 결국 휴머니즘이다. 기술의 고도화가 얼마나 이뤄지고 기술 활용도가 극에 달할지라도 인간을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걸 현장 학습에 나온 중·고등학생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 일선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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