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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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02) 육십사괘 해설 : 24. 지뢰복(地雷復) 上
복 형 출입무질 붕래무구 반복기도 칠일래복
<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 입력날짜 : 2018. 12.17. 18:15
역경의 스물네 번째 괘는 지뢰복(地雷復)이다. 복괘(復卦)는 자월(子月)괘로 양(陽)이 하나 생긴 상이다. 9월 산지박이 동(動)해서 10월 중지곤이 됐고 자월 동지가 돼 1양(一陽)이 시작된 것이다. 땅 속에 있는 씨앗(震)이 움트기를 기다리고 있다. 복(復)은 ‘돌이키다. 반복하다, 머물렀다가 돌아온다. 부활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죽었을 때도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해서 지붕 위에 올라가서 ‘복복’한다.

복괘는 소장 12개 중의 하나이고 양이 자라기 시작되는 괘로서 산지박과는 종괘(綜卦)로 돼 있다. 곤위지의 순음 밑에 1양이 돌아와 양이 점점 성장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괘다. 그러니까 산지박 상구의 석과불식(碩果不食)이 마침내 땅에 떨어져 곤지 밑에 파묻혀 있지만 죽지 않고 봄을 기다렸다가 다시 소생한 것이다. 이를 서괘전(序卦傳)에서 ‘박은 깎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다하지 못하니 박이 위에서 없어져 아래로 돌아오는 바, 고로 복으로 받는다’(剝者 剝也, 物不可以終盡, 剝 窮上反下 故 受之以復)라고 말했다. 잡괘전(雜卦傳)에서는 복은 반복한다는 것이고 서괘전과 같이 1양이 유래한 이유를 중(重)하게 보고 있지만 과연 래복(來復)한 양기(陽氣)가 장래 길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상전(象傳)의 견해도 이와 같다. 복괘는 동지에 해당하고 음력 11월 자월괘다. 만물의 씨앗이 땅 속에서 곧 싹틀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복괘(復卦)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다섯 음(陰) 가운데 유일한 양(陽)인 초구는 이괘의 전체의 생명으로 초구가 제 역할을 못하면 괘 전체의 생명이 없어지고 만다. 마치 가을에 떨어진 열매에서 봄이 되면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부활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고 부활(復活)한다는 의미에서 ‘복괘’(復卦)라 했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흙과 모래 속에 묻혀있는 하나의 금(金)을 보는 도사견금지과(陶沙見金之課)의 상이고 땅을 파서 보물을 얻는 굴지득보지상(掘地得寶之象)이며, 다시 반복돼 가고 오는 반복왕래지상(反復往來之象)이고 마치 가옥을 허물어 다시 중축하는 파옥중수지의(破屋重修之意)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복괘의 괘사(卦辭)는 ‘복 형 출입무질 붕래무구 반복기도 칠일래복 이유유왕’(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이다. 즉 ‘돌아오는 형국이니 형통하다. 나가고 들어와도 병이 없다. 그 도를 반복해 칠일이 돼 돌아와 부활한다. 가는 바가 있으면 이롭다’는 뜻이다. 복괘(復卦)는 음양을 바꾸면 천풍구(天風垢)지만 괘를 뒤집어 전도(顚倒)시켜 보면 산지박(山地剝)이 된다. 복괘는 소장생괘(消長生卦)로 보면 박괘에서 곤괘로, 곤괘에 일양이 뛰어든 상이고 박괘의 반대가 된다. 박괘는 사악한 음들에 의해 양(陽)이 박진(剝盡)을 당해 양의 올바른 도가 멸하고 막혀 있으니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이라 하면서 ‘원형’(元亨)이라 말하지 않았는데 복괘의 단사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복형 이유유왕’(復亨 利有攸往)이라 하고 있다. 그 까닭은 양의 올바른 도가 다시 돌아와서 내괘 진괘(震卦)로 움직이고 차차 자라서 커지는 상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를 ‘무질’(无疾) ‘붕래무구’(朋來无咎)라고 표현하고 있다. 소장순환으로 곤(乾), 구(?), 둔(遯), 비(否), 관(觀), 박(剝), 곤(坤) 복(復)으로 7전(轉)하니 ‘칠일래복’(七日來復)이라 했다.

이러한 소장순환의 원리와 천도를 단상전(彖上傳)에서는 복괘에서 천지의 마음을 본다고 해 ‘복기견천지지심호’(復其見天地之心乎)라 했고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천지대덕생왈’(天地大德生曰)이라 했는데 여기서 ‘천지의 마음’은 곧 ‘자연의 변하지 않는 법칙’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복괘의 내괘 진뢰는 외괘 곤지 아래에 있는 상이고 일양이 래복(來復)했으나 지상에 분출하지는 않았고 곧이어 분출하는 시기를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는 상이다. 이를 상전(象傳)에서는 ‘뢰재지중복’(雷在地中復)이라 했다. 복괘는 음력 11월 괘로 일양이 래복했으니 일양의 씨앗을 잘 보존하기 위해 선왕이 동지에 이르러 성문을 잠그고 임금도 백성을 살피러 돌아다니지 않으며 행려하는 상인도 씨앗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서 함부로 장사를 나가지 않는다고 해 ‘선왕이지일재패관 상려불행 후불성방’(先王以至日閉關 商旅不行 后不省方)이라 했다. 복괘는 음력 11월 괘로 동지(冬至)를 뜻하며 일양이 시생(始生)하니 일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동지를 년시(年時)라고 하고 이 날은 돌아오는 한 해의 길흉을 보는 년서(年筮)의 날로 일년의 계획을 세운다.

점해 복괘 무동(無動)을 만나면 먼저 복(復)은 다시 돌아올 복이니 이 점을 상당히 비중을 두고 판단한다. 만약 어떤 일을 시작하면 그 일은 전에 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일이고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무엇인가 시작해보려 하는 때다. 그러나 물러서는 것보다는 나아가는 것이 가능한 시기이고 급진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장기적인 방침을 정해 진행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이나 전업 등은 추진에 많은 고생이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의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호기(好機)가 아니어서 원래로 되돌아갈 우려가 있으니 서두르면 기대가 물거품이 된다. 교섭이나 상담하는 일은 상대가 우유부단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없다. 상거래에서는 발송한 상품이 대부분 돌아오거나 도중에 파손되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하니 많은 주의가 요망된다. 돈은 빌려주면 다시 돌아오니 받을 수 있는 길점(吉占)이다. 혼담의 경우는 복(復)은 돌아올 복이니 혼인이 깨지고 초혼(初婚)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므로 흉하며, 재혼(再婚)의 경우라면 한번 경험한 결혼 생활로 돌아가므로 길하며 현재 부부불화(夫婦不和) 등으로 별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원래의 결혼 생활로 돌아가므로 이제는 서로 불화해 다시 헤어지지는 않는다. 잉태는 곤복(坤服)에 일양(一陽)이 뛰어들어 임신했다. 기다리는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찾아 나서야 하고 가출인과 분실물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시험 등은 다시 한 번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병증은 곤(坤)을 위장이라 하니 복통(腹痛), 하괘 진괘의 초효가 주효이니 다리가 아프거나 종기 각기병 등이다. 단사(彖辭)에서 ‘7일래복’(七日來復)이라 했으니 같은 병이 반복하는 지병이거나 간헐적으로 발작을 일이키는 병이고 재발한 병이다. 병세는 중태에 있는 병자(病者)는 양이 자라고 있으니 점차 회복의 희망이 있고 갑자기 무엇인가에 놀라는 변화가 있으나 이는 치유로 가는 기미라 할 수 있으며 어느 경우에나 재발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 즉 회복과 재발의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 외의 경우에 있어서는 단사에 ‘붕래무구’(朋來无咎)로부터 친구가 찾아와 도와주거나 ‘7일래복’이라 했으니 7일 째에는 돌아온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날씨는 구름이 끼고 흐리다.

일반적으로 괘의 초효는 일의 시작에 해당하고 괘의 의미도 가볍고 상효로 올라감에 따라 괘의 의미가 강하고 무거워 지지만 복괘(復卦)는 초효가 주효로서 복(復)의 중심이 돼 있어서 초효에 가까이 있을수록 회복이 빠르고 초효와 멀어질수록 회복이 늦어진다고 판단한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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