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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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중국, 공부하라
조영환
수필가

  • 입력날짜 : 2019. 01.10. 18:16
중국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중국은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은 미지의 세계다. 중국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물체다. 어찌나 역동적인지 불과 몇 달 사이에도 확 달라진다.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아직까지도 중국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우리나라를 한참 앞질러 가버렸는데도, 여전히 중국을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는 나라 정도로 폄하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답답하다.

어느새 중국은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만약 아무런 준비도 없는 무방비 상태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쓰러지겠지만,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이 새로운 바람은 기회이자 달콤한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92년 8월 24일 역사적인 한중 수교 후부터 중국은 냉전의 논리에 얽매여 가까이하면 안 되는 나라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이웃나라였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는 미국으로 갔다면 지금은 그 발길이 중국으로 향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중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의 기회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직접 부딪쳐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궁금하기 전에 중국을 알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단, 중국은 책상머리에서만 공부해서는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사업적으로 중국에 진출하려면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 중국은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가 무심코 구매하는 제품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이고, 한국 곳곳에 관광하러 온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날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강타해 중국 관광객들이 급감하자 바로 경제가 위축되고,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빨간 등이 켜졌다. 중국이 한 번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곧바로 심각한 몸살에 걸릴 정도로 중국의 파급력은 크다. 결국 우리의 미래는 중국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을 모르는 기업에게 미래가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놓친 기업이 과연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중 탄탄하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다 일찌감치 중국을 공부하고 준비한 기업들이다. 이랜드와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예다. 이랜드는 1994년부터 중국 전역에 7천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오픈했을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지금 중국 이랜드에는 제품 판매를 위탁하려는 외국 업체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이미 성공적으로 유통망을 구축한 이랜드를 통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한국 기업들 중에는 중국 때문에 승승장구하는 기업과 고전하는 기업, 두 부류로 나눠지는 것 같다. 중국을 잘 아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10년 후는 사뭇 다를 것이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그들의 기술과 경영은 세계 2위다. 더 이상 중국은 경쟁해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나라라는 공감대도 예전보다는 많이 형성된 상태다. 무섭게 비상하는 중국을 보면서 크게 준비를 하지 않는다. 중국과 함께 윈윈하려면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조차 더딘 게 우리의 현실이다. 중국을 공부하는 데 지름길이란 있을 수 없다.

중국을 공부하는 것 기업적인 차원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은 14억명 중국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우리 편으로 만들려면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 적어도 2만명은 있어야 한다고 중국 통 학자가 전한다.

몇몇 대학이나 기업의 힘만으로도 역부족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중국에 정통한 인재를 키워야 거대해진 중국과 당당하게 손을 잡을 수 있는데, 아직은 크게 움직임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꾸는 꿈이니만큼 중국몽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중국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행동한다고 한다. 중국을 알아야 중국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진 나라인지가 보이고, 제대로 봐야 어떻게 해야 할지 느껴지고 비로소 행동할 수 있다.

일단 많은 인재들을 국내서 그리고 명성 있는 중국대학교유학, 한중협동연구구성, 현장 연수 등 중국의 현실과 미래를 연구 및 연수시키는 것 빠를수록 좋다. 함께 공부하다 보면 중국을 통해 기회를 찾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일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 눈앞에 분명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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