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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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08) 육십사괘 해설 : 26. 산천대축(山天大畜) 上
“대축 이정 불가식길 이섭대천”
<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

  • 입력날짜 : 2019. 02.18. 18:28
역경의 스물여섯 번째 괘는 산천대축(山天大畜)이다. 축(畜)은 멈춰서 쌓는 것이고 축적하는 것이다. 산천대축(山天大畜)의 대축은 위에서 상괘 간산(艮山) 큰 돌이 크게 눌러서 쌓은 것이고 견고하게 많이 쌓아가는 것이다. 양(陽)이 오랫동안 머물러 양(陽)을 쌓으니 많이 축적된다.

반면에 풍천소축(風天小畜)의 소축은 손풍(巽風) 바람이 불어 흔들려 날아가면서 쌓이니 조금 쌓이게 되니 소축이다. 음(陰)이 잠시 머물러 양(陽)을 쌓아가니 조금 쌓게 되는 것이다. 재물점에서 대축의 무동(無動)을 얻으면 아주 길하다. 또한 대축은 오랫동안 멈춰서 쌓으니 오랫동안 수양하는 괘이기도 하다. 대축은 건하간상(乾下艮上)으로 소남(小男) 간산(艮山)이 건(乾)의 노부(老父)를 양축(養畜)하고 있는 상이고 산 아래 태양이 밑에 끼어 들어가 있는 상이다. 대축은 무망괘와 빈주(賓主)의 관계에 있지만 양자는 크게 관계가 없고 오히려 풍천소축과 대조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축(畜)은 ‘멈추고 비축한다, 기른다’는 뜻이 있어 이 중 소축은 잠시 멈추고 대축은 크게 오랫동안 멈춘다는 것이다. 풍천소축은 손풍인 음인 장녀로 순종한 딸이고, 간산은 양인 소남으로 아주 강한 젊은이니 물건을 멈출 경우에 양자는 완전히 틀리고 결과도 다르다는 것은 자명하다. 풍천소축은 손풍인 음이 삼양(三陽)을 멈춰서 쌓는 것이고 음인 소(小)가 쌓은 것이니 소축이고, 산천대축은 간산인 양이 삼양을 쌓는 것인데 양인 대(大)가 쌓은 것이니 대축인 것이다. 축이 멈춰서 쌓는다는 의미이지만 소축은 멈춘다는 방지(防止)의 뜻이 강하고 대축은 쌓는다는 양육(養育)의 의미가 강하다.

대축을 무망괘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서괘전에서는 망령됨이 없고 난 연후에 가히 축장(蓄藏)이 가하니 고로 대축으로 받는다고 해서 ‘유무망연후 가축 고 수지이대축’(有无妄然後 可畜 故 受之以大畜)이라고 말했다.

대축괘(大畜卦)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괘 간괘(艮卦)는 육사와 육오가 강력한 상구에 막혀 정체돼 있다. 하괘 건괘(乾卦)의 삼양(三陽)은 건실하고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지만 육사와 육오의 음의 치밀한 성격 때문에 삼양의 허점이 지적돼 나아가지 못하고 막혀있다. 그래서 위·아래가 모두 막혀 추진하는 일이 진척되지 못하고 크게 막혀 ‘대축’(大畜)이라 한다. 육사 하나의 음이 막고 있으면 소축이고 육사와 육오 두 음이 막고 있으면 대축이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산 아래 묻혀 있는 용이 마치 물속에 갖혀 있는 것과 같아 용잠대연지과(龍潛大淵之課)이고 건천의 삼금(三金)이 바위 속에 묻혀 있어 금재암중지상(金在岩中之象)이며 용이 얕은 물에서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모습과 같아 이천입심지상(移淺入深之象)이고 배가 마치 얕은 물 위로 달리는 천수행주지의(淺水行舟之意)의 상이다.

대축괘의 괘사(卦辭)는 ‘대축 이정 불가식길 이섭대천’(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이다. 즉 ‘크게 막히고 쌓이는 형국이다. 이롭고 바르다. 집에서 먹지 않고 큰 하천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대축’은 무엇인가 큰 것을 쌓고 준비한다는 의미이고, 그 일이 이롭고 바르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바삐 움직이면 길하고 그래서 큰일을 도모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이다. 대축의 상을 보면 집 안(艮山)에서 현자(賢者)인 유능한 선비(乾天)가 양육(養育)을 받으면서 지식, 덕을 쌓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때가 되면 그동안 쌓았던 학문지식이나 금전재물을 이제는 천하를 위해 써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식(家食)하고 있으면 안 되고 대사(大事)을 행해 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괘사(卦辭)는 가르치고 있다.

상전에서는 대축의 취상(取象)을 건하간상(乾下艮上)으로 보면 건(乾)의 천(天)이 간(艮)의 산(山)의 밑에 숨어 있기 때문에 건천의 밝은 모습을 휘광(輝光)하지 못하니, 천재산중(天在山中)으로 취상해 산 중에 건의 천을 보관하고 있어 때가 되면 휘광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대축의 상을 건천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건천의 군자는 선인의 가르침(前言)과 나아가는 행위(往行)로 보고 자신의 지식으로 쌓음으로써 그 덕을 기른다고 해 ‘군자이다식전언왕행 이축기덕’(君子以多識前言往行 以畜其德)이라 했고 내괘 강건의 건천이 외괘 독실(篤實)의 간산을 만나 빛을 발휘하고 그 덕이 날로 새롭다해 ‘대축강건독실휘광 일신기덕’(大畜剛健篤實輝光 日新其德)이라 했다. 반면에 간산을 주(主)로 해 대축을 보면 간산의 상구(上九) 강상(剛上)의 일양(一陽)은 내괘 삼양효의 현자를 받들고 받아들여 소성(小成)에 만족하지 않고 더 기르고 양육해서 천하를 위해 쓰니 이것이 크게 올바른 정치의 도라고 해서 ‘강상이상현 능지건 대정야’(剛上而尙賢 能止健 大正也)라 했고, 현자(賢者)를 기르고 양육해서 세상으로 나아가 하늘의 때에 응해 큰일을 하는 것이 이롭다고 해‘불가식길 양현야 이섭대천 응호천야’(不家食吉 養賢也 利涉大川 應乎天也)라 했다.

점해 대축괘를 만나면 바쁜 사업가나 공직자에게 대단히 좋다. 진퇴출처의 점에서 이미 모아져 있으므로 진출해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축’은 막히고 쌓이는 형국이니 슬슬 풀리는 것은 아니고 많은 고심, 고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운기 등은 고생·고난은 많으나 그 덕을 볼 수 있으니 인내로 노력할 필요가 있고 안에서 머물거나 가업(家業)을 돕는 것보다는 밖에 나와 노력하는 것이 좋으며 관(官)에 임하거나 직업을 구하는 것이 길하다. 또한 소(小)를 모아 대(大)를 이루는 괘이니 이재(利財)에 좋고 시세를 타서 재를 모을 수 있으나 저돌맹진(猪突猛進)은 반드시 실패한다. 목표나 바람 등은 처음에는 어려워도 점차 호전돼 가니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하고 신규계획 수립은 좋으나 착수는 다소 늦어지고 실현되는 일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사업, 거래 등은 보다 점진적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좋은 결과를 얻으나 포기하거나 무리하게 밀어 붙이거나 초조 급행하면 모두 실패한다. 전업, 이전 등은 걱정이 있어도 참고 견뎌야 하고 현재의 거소, 직장 등을 지키는 것이 좋다. 움직이려 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혼인의 상대는 품행방정(品行方正)한 인물로서 처음에는 어렵고 정체돼 잘 풀리지 않으나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마침내 길을 얻으며 상구의 때에 이뤄지고 그 때가 가장 이롭다. 임신은 건포괘(乾包卦)로 틀림없이 임신했고 큰 아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걱정되고 늦으나 순산(順産)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상구의 때가 되면 오고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오려고 하므로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가출인 역시 상구의 때에 돌아오지만 어딘가 숨어 있어 좀처럼 찾을 수 없다. 분실물은 상괘가 간산이니 집안에 있으나 큰 물건에 싸여 있거나 숨겨져 있어 찾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병은 위·아래효가 막혀 있어 불식(不息), 변비의 상이지만 상구의 때가 되면 형통해 회복된다. 간(艮)의 종기가 건금(乾金)에 뿌리 막혀 있으나 상구가 되면 고름의 뿌리를 뽑아 쾌유한다고 본다. 상효의 일양이 건금의 진행을 막고 있으므로 두통이나 신경과로 등으로도 볼 수 있는데 상구의 시기가 되면 치유가 되기 때문에 병이 오래 끈다고 해도 희망이 있다. 천시점에서는 구름이 사방으로 퍼져 하늘을 덮어도 비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어둡고 꾸물꾸물한 날씨로 상구의 때가 되면 한 차례 시원한 비가 와서 상쾌해 진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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