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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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11) 육십사괘 해설 : 27. 산뢰이(山雷頤) 上
이 정길 관이 자구구실 〈頤 貞吉 觀頤 自求口實〉

  • 입력날짜 : 2019. 03.11. 18:56
역경의 스물일곱 번째 괘는 산뢰이(山雷頤)다. 이(山雷頤)는 턱을 의미한다. 상괘는 위턱, 하괘는 아래턱이다. 가운데가 비어 있으니 턱이 씹는데 자유로우나 안이 조금 공허(空虛)한 느낌이다. 화뢰서합괘는 턱 가운데 이물질이 끼어 있어 씹는데 자유스럽지 못하다. 이 이물질을 제거한 것이 바로 산뢰이괘다. 음식물은 먹어 몸을 살찌게 하고 교육을 하는 것도 마음과 정신을 기르는 것이다. 이괘(頤卦)의 초효는 아래턱, 2,3효는 아래 이빨, 상효는 위턱, 4,5효는 윗니로 우리 몸 가까운 곳에서 입의 모양을 보고 상을 취했다. 그러니까 이괘는 씹는 음식물과 기르는 양육과 관계가 있다.

산천대축괘 다음에 이괘를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서괘전(序卦傳)에서 ‘사물을 축적한 연후에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괘로써 이어받는다’(物畜然後 可養 故 受之以頤)’고 했다. 즉 대축에서 쌓아 놓은 것을 잘 길러야 큰 것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 돼지 등 짐승은 양육하지 않으면 죽어 버리고 주군(主君)이 신하를 데리고 있어도 양육해 잘 쓰지 않으면 아랫사람은 주군을 떠나 버린다. 내가 잘 가꾸고 길러 지켜야지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하고 수확한 것을 창고 안에 넣어 쌓아 놓으니 이것이 바로 산천대축이다. 외괘의 간(艮)은 문, 집, 창고이고 그 안에 건(乾)의 풍부한 수확물을 쌓아 놓고 있는 상이다. 그러나 쌓아놓은 상태로 방치하기만 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 아래에서부터 부패가 생겨 무너져 버린다. 그러하니 쌓아 놓지만 말고 이것을 유효하게 사용하고 베풀고 길러 가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괘를 대축괘 다음에 배치했다고 볼 수 있다. 이괘는 양육해 가는 것이고 덕을 쌓고 사람을 기르는 괘로서 이는 한쪽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서로 모두에게 좋다. 이괘는 초효에서 5효까지를 보면 지뢰복(地雷復)이 되고 거꾸로 상효에서 2효까지를 봐도 복괘(復卦)가 돼 복괘 자체가 이괘(頤卦)의 괘덕(卦德)이 돼 있다. 또한 초효와 상효가 양이고 나머지는 음으로 외강내유(外剛內柔), 외실내허(外實內虛)의 상이다. 본괘, 종괘(綜卦)가 모두 같고 서로 상조(相助)하기도 하고 서로 대치(對峙)하는 상이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이어서 서로 사이가 좋을 수도 있고 대치하는 상으로 보면 아주 나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괘(頤卦)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괘 간괘(艮卦)는 정지해 있고 하괘 진뢰(震雷)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데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상괘이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장본인은 초구다. 초구의 변혁의 대상은 하괘의 두 음(陰) 뿐만 아니라 상괘의 육사와 육오를 포함하고 있다. 초구의 변혁의 모델과 목표는 상구이고 초구는 진리의 담당자이며 구세주다. 구세주가 상구를 표본으로 구제하는 상황이다. 구제하는 것은 윗사람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괘’(頤卦)라 했다. 즉 선생이 학생에게 배우는 상황이다. 이(頤)는 턱이라는 의미로 음식물을 저작할 때 위턱은 간산으로 정지해 있고 아래턱은 진뢰로 움직여 음식물을 저장해 몸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러므로 이괘는 턱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養)의 뜻으로 ‘부양하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장사(壯士)가 칼을 쥐고 있는 장사집검지과(壯士執劍之課)요 용이 깨끗한 못 속으로 은거하는 용은청담지상(龍隱淸潭之象)이며 가까운 곳에 선이 있고 먼 곳에 악이 있는 근선원악지상(近善遠惡之象)이고 상자 가운데에 비밀스런 물건이 들어있는 모습(匣中秘物之意)이다.

이괘의 괘사(卦辭)는 ‘이 정길 관이 자구구실’(頤 貞吉 觀頤 自求口實)이다. 즉 ‘길러야 하는 상황이다. 바르게 기르면 길하다. 턱을 보고 자기 스스로 입에 넣을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頤)는 턱으로 ‘기르고 양육한다’는 의미이니 올바른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자기가 섭취하는 것이 음식은 물론 지식, 사상이라고 해도 올바르지 않으면 바르게 기를 수 없고 길하지 못하다. 그래서 ‘정길’(貞吉)이라고 했고 단전(彖傳)에서는 ‘관이길 양정즉길야’(觀頤吉 養正則吉也)라 했다. 턱을 본다는 ‘관이’(觀頤)는 기르는 것이 옳고 그름의 정사(正邪)를 판단하는 것을 말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보고 판단해서 스스로 무엇을 구해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자구구실’(自求口實)이다. 이러한 이양(頤養)의 의미를 천지자연과 성인(聖人)의 행위로 확장 추리해 ‘천지는 만물을 기르고(天地養萬物) 성인은 현자를 양육한다(聖人養賢)’고 했다. 상전(象傳)에서는 ‘산 밑에 진뢰가 있는 상이 이괘’(山下有雷頤)이니 위턱은 간(艮)의 산(山)처럼 움직이지 않고 아래턱은 진뢰(震雷)처럼 움직여 물건을 씹는다. 이러한 이(頤)를 사람이 움직이고 밖으로 내는 것이 언어(言語)이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음식으로 모두가 사람의 마음과 신체를 기르는 데에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또한 언어의 도(道)는 신(愼)으로 말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음식의 도는 절(節)로서 절제해야 한다고 해서 ‘군자이신언어 절음식’(君子以愼言語 節飮食)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진(震)이 천지 공간으로 자기 마음대로 나아가는 것을 스스로 누르고 간산(艮山)의 제지를 받으면서 규범을 가지고 움직이는 이괘(頤卦)의 상을 보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이괘(頤卦)의 ‘이정길 양정즉길’(頤貞吉 養正則吉)이라는 의미는 산수몽괘(山水蒙卦)에서 말하는 ‘몽이양정성공야’(蒙以養正聖功也)라는 말과 통한다.

점해 이괘(頤卦)를 만나면 이괘는 입속이 비어 있어 마음속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많아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아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괘상이 하괘 정진(正震)과 상괘 도진(倒震)의 상으로 서로 대응하고 있어 양자가 힘을 합쳐 나아간다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 대치하고 있어 불화다툼, 소송, 투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 문점자가 처한 상황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이괘는 양육(養育)하는 괘이므로 양자(養子)를 들인다거나 생계를 이어갈 직업을 얻는 점에서는 길하나 음식물을 씹고 저장해 양분이 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금방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양자입양, 취업, 사업, 거래 등 바람 등은 이뤄지기는 하나 시일이 필요하고 중개인이 있는 경우는 중개인의 농간으로 손해를 볼 수 있으며 자신은 서두르고 움직이려 해도 윗사람이 방해하는 일 등이 있다. 또한 이괘는 양자 대치(對峙)의 상이니 진퇴의 거처에 망설임이 있고 소란스러운 일이 일어나기 쉬우며 사괘(似卦)로 보아 대리(大離)의 상이 돼 화난(火難)이 있다거나 문서의 착오, 비방, 중상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판단한다. 혼인은 서로가 성사(成事)를 서두르고 있어 진행은 잘 되지만 괘상(卦象)의 안이 공허하고 괘사에 자구구실(自求口實)이라 했으니 실속이 없는데 재산이 많다는 등 중매쟁이의 허풍이 있을 수 있어 세밀히 알아보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잉태는 순산이라고 판단하나 임신여하를 묻는 점에서는 이괘(離卦)의 사괘(似卦)로 안이 비었으니 임신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가출인은 돌아오지 않으며 분실물은 광주리 등에 나눠 들어있다. 병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 등으로 인해 내부에서 발병했고 그렇게 쉽게 낫지는 않으며 이(頤)는 양야(養也)라 했으니 의사의 치료보다는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식이요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날씨는 천둥번개가 치고 흐리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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