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6일(일요일)
홈 >> 기획 > 同人 선생의 易經 강좌

[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14) 육십사괘 해설 : 28. 택풍대과(澤風大過) 上
대과 동요 이유유왕 형
<大過 棟橈 利有攸往 亨>

  • 입력날짜 : 2019. 04.01. 18:47
역경의 스물여덟 번째 괘는 택풍대과(澤風大過)다. 양(陽)이 지나치면 택풍대과(澤風大過)요 음(陰)이 지나치면 뇌산소과(雷山小過)다. 초효와 상효가 집의 기둥인데 집을 받치는 기둥이 음으로 약하니 양이 쓰러지려고 하는 것이다. 상을 보면 배가 부른 여자이고 임신한 모습이며 배가 부른 엔타시스 기둥형이다. 앞괘 산뢰이괘를 음양을 바꾼 착괘가 바로 택풍대과괘다.

대과(大過)라는 의미는 큰 것이 지나쳤고 또 크게 지나쳤다는 것이다. 과(過)라는 의미는 중심을 초월했다는 것이고 남는다는 것이다. 대과는 열개 했는데 다섯 개 정도를 더한 것이고 소과는 열 개 했는데 두개 정도 더 한 것이다. 소과는 또한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도 해석하기도 한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것은 과불급(過不及)은 중(中)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과괘는 손하택상(巽下澤上)으로 4양 2음이고 양이 중앙을 점령해 너무 강한 모습이니 이름이 대과다. 오히려 1음 5양괘를 대과라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까닭은 역(易)에서는 귀한 것을 배려하고 숭상해 구하고자 하는 심리를 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뇌산소과괘는 양은 3, 4효의 두 개만 있고 나머지는 음이다. 작은 것이 지나친 괘이고 작은 것이 지나쳐 있어 대과괘와 정반대로 돼 있다. 이 두 괘 모두는 음을 가지고 양을 품고 있고 음의 중앙에 양을 포함해서 쌓여 있는 상이다. 음양의 세력의 균형을 보고 양이 과한 것을 대과, 음이 과한 것을 소과라고 괘명을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대과괘를 산뢰이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이(?라는 것은 기르는 것이니 기르지 아니하면 가히 움직일 수 없다. 그러므로 대과괘로 이어받는다 해 ‘이자 양야 불양즉불가동 고 수지이대과’(堪?養也 不養則不可動 故 受之以大過)라 말한다. 만물은 기르고 난 후에야 잘 성장하고 이렇게 양육을 받아 움직이면 때로는 한계를 넘어 지나치기 쉬운 것이니 이괘(干? 다음에 대과(大過)를 배치한 것이다.

대과괘(大過卦)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괘가 태괘(兌卦)일 때는 상육(上六)의 해악(害惡)으로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 따라서 상괘가 어렵기 때문에 하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하괘는 손풍(巽風)으로 온순하게 상괘를 따르기만 하기 때문에 상괘의 뒤엉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문제들이 누적돼 결국 붕괴되는 상황을 맞이해 크게 허물이 되므로 ‘대과’(大過)괘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방관 순응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찾아내 대대적인 수리, 변혁를 취해야 한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추운 겨울나무에 꽃이 피어있는 한목생화지과(寒木生花之課)요 상산의 뱀이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인 모습과 같으며(如常山蛇之象)처음과 끝이 모두 약한 본말구약지상(本末俱弱之象)이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달리는 말 위에서 길가의 꽃을 바라만 보는 주마화가지의(走馬花街之意)의 상이다.

대과의 괘사(卦辭)는 ‘대과 동요 이유유왕 형’(大過 棟橈 利有攸往 亨)이다. 즉 ‘너무 지나쳐 대들보가 휘였으니 적극적으로 대처해 앞으로 나아감이 이롭고 형통하다’는 뜻이다. 동(棟)은 ‘용마루’라는 뜻으로 지붕을 받치기 위해 크게 가로질러 놓은 나무로 지붕의 중심이다. 상하의 2음(陰) 사이에 4양효가 가로 질러 있는 상에서 지붕의 용마루의 모양을 취했다. 그러나 초육과 상육의 양 끝이 음으로 약해 구이부터 구오까지의 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용마루 기둥이 휘어 버렸다. 그래서 지붕이 휘어져 전복(顚覆)될 위험이 있고 이를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으면 집이 무너져 집안에 있는 사람은 깔려 죽는다. 어떻게 해서든 이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나아가 구해야한다고 해서 괘사에서 ‘이유유왕’(利有攸往)이라고 말하면서 장래의 행동방침을 알려주고 있다. 같은 복멸(覆滅)의 위험에 처해 있는 산지박(山地剝)괘에서는 이를 ‘불이유유왕’(不利有攸往)이라 해 나아가면 이로운 바가 없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대과괘의 위험은 벗어날 수 있는 방책이 있으나 박괘의 위험은 받아들여야 할 운명으로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단전(彖傳)에서는 대과는 큰 것이 넘친다 해 ‘대과대자과야’(大過大者過也)라 했고 기둥의 휜 것은 본말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해 ‘동요본말약야’(棟橈本末弱也)라 해 본(本)인 초육과 말(末)인 상육의 음이어서 양쪽 끝의 힘이 약해 가운데가 휜다고 말하고 있다. 가운데가 너무 강한 것에 대해서는 양은 강(剛)으로 4양 2음이니 강이 너무 많고 2효와 5효의 중(中)이 양강(陽剛)의 위치에 있으며 손괘와 태괘의 특성을 겸비해 행하고 있다 해 ‘강과이중손이열행’(剛過而中巽而說行)이라 한다. 이처럼 대괘의 상황이 복멸의 위험한 처한 비상시국이더라도 군자가 초조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죽음에 직면해도 마침내 안식처에 들어간다는 필경서가(畢竟棲家)의 마음으로 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대비와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궁통의 도(道)를 얻을 수 있다해 ‘대과지시대의재’(大過之時大矣哉)라고 하고 있다.

상전(象傳)에서는 태택이 손풍(巽風 木)을 멸(滅)하는 상이 대과이나 군자는 홀로 서서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과 떨어져 있어도 근심걱정하지 않는다고 해 ‘택멸목대과 군자이독립불구 둔세무민’(澤滅木大過 君子以獨立不懼 遯世无悶)이라 하고 있다. 잡괘전(雜卦傳)에서는 손(巽)의 목(木)이 택(澤)의 물 아래 빠져 있는 상으로 이는 도(道)가 행해지지 못하는 세상으로, 4양효가 모두 음에 덮혀 있는 것은 소인이 세력을 얻어서 군자는 표면에 일어설 수가 없는 것과 같아 잡괘전에서는 ‘대과 전’(大過 顚)이라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자는 소인을 두려워해 소인과 힘을 합하는 일이 없고 올바름으로 두려워하지 않아 혼탁한 세상을 구제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타개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해 나아가는 바가 있으면 이롭다해 이유유왕(利有攸往)이라 했다. 계사전(繫辭傳)에서는 대과괘의 상을 관곽(棺槨)의 상으로도 본다. 내괘 손을 관, 외괘 태를 곽으로 보거나 안쪽의 4양을 시체로, 바깥쪽 2음을 뚜껑과 밑으로 보는 시도다. 대과의 상은 입이 서로 바깥쪽을 향하고 있고 서로 마주 보면서도 등지고 있는 상이 된다. 뇌산소과, 산뢰이도 마찬가지다.

대과괘를 얻으면 큰 사건이 터지는 위험한 상황이다. 반대로 복멸의 위험한 시기를 극복한 충신, 영웅이 나오는 때이기도 하다. 일이 너무 크고 중대하고 위험해 힘이 미치지 않아 어렵다. 강하게 나아가면 고통이 심하다. 대과괘는 사괘(似卦)로 보면 감수가 돼 어려운 시기임을 알 수 있고 분에 넘치는 일이니 때가 아니거나 시기가 늦은 것은 손대지 않는 편이 좋다. 사사(私事)로운 일은 은퇴가 좋고 공사의 일을 과감하게 나서는 것이 좋다. 인격을 점했다면 태구(兌口)의 서로 등진 상이니 이심(異心)을 가지고 있거나 자만심이 강하며 독단적인 사람이다. 사업, 계획 등은 사사로이는 흉하고 표면만 좋고 기초는 약해 불안정하다. 해산이나 도태(淘汰)의 시기를 만나 갑자기 무너져 버릴 수 있는 상황이나 성심을 다한다면 좋아질 희망은 있다. 혼인은 태구(兌口)로 서로 등을 돌린 상이니 좋지 않으나 효위에 따라 후처(後妻), 후부(後夫) 등이 올 수 있다. 잉태는 태아가 너무 크니 늦어지고 무리한 노동이나 심한 근심걱정을 하면 모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가출인은 후회하고 있으나 돌아올 수 없으며 분실물은 나오지 않는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