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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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6천만원짜리 윤봉길 의사 유묵은 가짜
고흥군 “前 군수때 구입…감정평가사 3인 판정”

  • 입력날짜 : 2019. 04.03. 19:04
고흥군이 박병종 전 군수 시절인 2015년 11월 10억원에 구입한 항일 애국지사 유묵(遺墨) 6점 중 4억6천900만원 짜리 윤봉길 의사 유묵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흥군은 3일 “‘가짜’ 여부가 세간에 관심을 받았던 윤봉길 의사의 유묵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은 저명한 감정평가사 3인이 감정한 결과, 전원일치 ‘가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법원 재판부도 3인의 감정평가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11월16일 가짜로 판결했다.

고흥군은 박병종 전 군수 시절인 2015년 11월25일 유물 매도자 L모씨와 윤봉길, 안중근, 안창호, 김구 선생 등 항일 애국지사 6인의 글씨, 족자, 시문, 서첩 등 6점에 대해 10억원에 유물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가짜 판정을 받은 윤봉길 의사 유목의 구입액은 4억6천900여만원이다.

매매대금은 3회 분할 지불하되 계약 당시인 2015년 11월30일까지 4억원을 지불하고 잔금 6억원은 2016년 3월31일에 3억원, 2017년 3월31일에 3억원을 각각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다수의 군민들로부터 고흥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에 군비로 지역 특성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유묵들을 거액을 들여 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가짜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차 잔금 3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자 유묵 매도자는 2016년 10월5일 광주지방법원에 유묵 매도대금 지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고흥군은 박 전 군수 임기 말인 지난해 6월까지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지루한 법정 다툼만 이어졌다.

민선 7기 들어 고흥군은 당초 유물매매계약서에 명시된 ‘계약취소 및 반환 조건’을 들어 6점 유묵의 진품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재판부에 재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고 지난해 9월4일 유물감정 전문가 3인에게 감정 의뢰한 결과, 윤봉길 유묵 1점은 만장일치로 ‘가짜 판정’을 받았다./고흥=신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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