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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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우리는 그 무엇이 그리워 최승영 시

  • 입력날짜 : 2019. 04.22. 19:02
무엇을 위해 꽃은 피는가
어느 천년의 굽이를 향해 강물은 흐르고
끝없는 고난의 여정, 바람은 부는가
지나온 길 아득히 굽어보면
풀잎 하나
별 하나의 동정도 즈려 알 길은 없는데
삶이라는, 한 점 바람 같은
살아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애닳도록 그리워
내친 발걸음 쉬이 돌이키지 못하고
머언 산기슭에는 낙엽이 지고,

<해설> 삶이란 인연을 맺는 일이다. 불가에서는 인연생기(因緣生起)라고 한다. 모든 존재는 인과 연의 상호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또한 인연은 필연적으로 그리움을 잉태시킨다. 그래서 인간은 늘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존재론적 화두가 담긴 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약력> 한국문협, 광주문협 회원, 타고르기념문학상 수상(2008), 시집 ‘외로우면 길을 걸어라’(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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