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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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노인 폐렴 예방접종 지원 확대
과거 접종이력 없는 65세 이상 80% 비용 보전
13가 폐렴구균 백신 고령자 입원위험 70% 감소

  • 입력날짜 : 2019. 04.23. 19:09
50대 이상부터 사망률이 급증하는 폐렴에 대해 최근 전남도가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폐렴은 50대부터 사망률이 급증하기 시작해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50대에 들어서면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급격히 증가하는데,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 발병 위험이 최대 9.8배까지 높아 폐렴 예방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최근 2019년 새해 복지시책을 발표하면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과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력이 없는 만 65세 이상 전남도민이라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비용의 80%를 지원받아 접종 받을 수 있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1회 접종으로도 폐렴구균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약 10만원 이상의 접종비를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했지만, 전남도의 이번 지원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 2종이 있다. 폐렴을 발병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에는 총 90여 가지가 있는데, 백신의 ‘가’ 수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가짓수를 나타낸다.

보유하고 있는 혈청형 개수가 많은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뇌수막염, 패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외에도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폐렴구균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73% 감소시키는 예방 효과를 증명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려면 과거 접종이력과 나이, 만성질환 유무 등에 대한 확인이 꼭 필요하다. 접종이 필요한 백신 순서와 접종 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만 65세 이상(1954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전남도민 중 과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력이 없다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향후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

두 백신은 같은 날 접종이 불가하기 때문에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6-12개월(최소 8주) 후에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만약 23가 폐렴구균을 먼저 접종했다면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접종 비용은 지원받을 수 없다.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23가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폐렴 환자에 의한 요양급여비용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 동안 노인 폐렴 사망률과 요양급여비용 감소를 위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지원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 폐렴은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주요 상병원인이자 사망원인으로, 지난 10년 간 폐렴으로 인한 국내 65세 이상 입원자수가 207.6% 증가, 사망률은 346.8% 증가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전남 지역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확대 정책은 과거 폐렴구균 접종 이력이 없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대상을 한정돼 아쉬움이 남지만, 고령층의 폐렴구균 폐렴 질환 예방을 위해 일진보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며 “전국적으로도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지원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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