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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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이 러시아어로 옮긴 이순신 ‘장계’ 출간
한국학 연구자 피로젠코 씨, 황동민이 남긴 원고 마무리

  • 입력날짜 : 2019. 04.28. 18:18
러시아어로 번역한 충무공 ‘장계’./올레그 피로젠코씨 제공
러시아에서 활동한 고려인 학자인 인노켄치 이바노비치 황(한국명 황동민·1912-1985)이 생전에 러시아어로 번역한 충무공 이순신 장계(狀啓)가 사후 32년 만인 2017년 여름 출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인노켄치 황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학 공부를 마쳤고, 1945년부터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쳤다. 그가 이순신 저작물을 러시아어로 옮겼다는 사실은 한국학계에 전해졌으나, 서적이 출판되지는 않았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한 한국학 연구자 올레그 피로젠코(41)씨는 충무공 탄신일인 28일 “러시아 ‘동양문학출판사’로부터 인노켄치 황의 번역 원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업을 마무리해 2년 전 총 3권으로 간행했다”고 밝혔다.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러시아어로 번역한 피로젠코씨는 “황동민 선생의 원고는 타자기로 러시아어를 입력한 뒤 한자와 일본어는 손으로 쓴 상태였다”며 “모든 페이지를 촬영한 뒤 한자, 일본어를 다시 러시아어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사전도 없고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황동민 선생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새삼 느꼈다”며 “귀중한 문헌이 러시아에 반드시 소개돼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노켄치 황이 완성한 원고 중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10-15% 정도는 추가로 번역하고, 편집과 각주 작업에 참여했다./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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