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7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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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을 화재로부터 지키자
이성우
광주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입력날짜 : 2019. 05.09. 19:15
우리나라 사찰은 세계 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하나같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 한국 건축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는 보물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사찰에서는 식사와 숙박은 물론 산사생활을 통해 불교의 수행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개방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를 체험 가능하도록 문화관광 상품으로 국내외 할 것 없이 인기 있지만 불특정 다수인들의 출입이 많은 만큼 화재발생 요인도 높아지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인 석가탄신일을 전후해서 요즘 사찰분위기는 갖가지 연등을 달아 부처의 탄생을 추가하는 봉축행사가 전국 사찰에 열리고 있으며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관광을 위하여 많이 찾고 있어 축제 분위기 속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씨하나라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된다.

사찰들의 특징은 대부분 위치가 도심에서 비교적 먼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진입도로가 협소하거나 경사가 비탈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응급환자 또는 화재가 발생할시 에는 소방차의 출동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사찰들은 거의 목조건물로 건축되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잘 탈수 있는 형태이며 방염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전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소방본부에서는 특별히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점검 등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중요사찰에는 화재 발생시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차를 배치하기도 하지만, 관계인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관계인들이 소규모의 인원일지라도 자체적으로 자위소방대를 조직해 실전처럼 꾸준히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초기 소화를 할 수 있도록 대응 능력 역량을 강화한다든지,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소화기 옥내 소화전등의 소방시설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그리고 소화용수들의 확보상태는 잘돼 있는지, 발화시에는 인접소방서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신속히 출동 진압할 수 있도록 신고 및 협력 체계들 등을 점검 할 필요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사찰을 출입하는 방문객의 실화나 방화에 대한 경계대책과 대응책을 나름대로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소방차의 진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도로상의 장애물 제거까지 항상 주의하여 안전요원을 전담 배치하는 것도 나름대로 하나의 안전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은 규모에 관계없이 사찰이 지닌 문화적 가치는 이루 말할 나위 없이 귀중한 민족문화의 유산으로 국보나 보물 문화재들이 많이 있어 우리의 자랑이며 영원한 보물이지만 요즈음 같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촛불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찰현장에서는 자칫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임을 감안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을 화재로부터 지켜 자손만대 후손들에게 길이 남겨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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