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1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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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진실찾기’…금남로 1만여명 모였다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요구
정부 기념식 후 자체 행사 이례적

  • 입력날짜 : 2019. 05.19. 19:16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애리 기자
광주 금남로가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5·18 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5·18기념일에 정부 공식 기념식 이후 별도의 행사가 열린 건 이례적 일이다. 도를 넘어선 5·18 왜곡을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광주 시민들의 깊은 염원이 담겨진 셈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이 솜주먹을 쥐고선 위 아래로 흔들며 지휘자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가느다랗고 맑은 목소리로 불러 금남로 일대를 모두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님 행진곡’을 부른 한별초등학교 5학년 이윤주양과 이윤아양은 “노래 부를때 다들 울고 있어서 마음 아팠어요. 저는 웃어줬으면 했는데…. 내년에도 노래 부르게 된다면 그땐 웃게 해드리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위 김상근 공동위원장은 “더는 역사 왜곡을 좌시할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적폐청산과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규 위원장 역시 “80년 5월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죽음으로 투쟁했다”며 “5·18에서 이어진 6월항쟁과 촛불혁명을 통해 마침내 여러분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김후식 위원장은 “5월 광주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회고록을 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 등의 주제 발언이 이어졌다.

5·18 항쟁 당시 전 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해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한 미 육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도 영상을 통해 광주 시민들에게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역사 왜곡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광주의 염원을 담은 춤과 노래 등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광주출정가와 아침이슬,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음악 낭독극이 펼쳐졌고, 망언 의원을 퇴출하자는 내용의 촌극을 선보였다.

행사 마지막엔 자유한국당 해체 등의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이 시민들 머리 위로 펼쳐져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 시장은 “5·18의 아프고 시린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패륜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울분과 분노를 뛰어넘어 승리의 역사로 세워가자”고 당부했다.

박 시장도 “온 국민이 합의한 광주정신을 왜곡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광주정신을 왜곡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률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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