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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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여친 예금 가로챈 ‘나쁜남자’ 구속
통장계좌 재발급 유도…곁눈질로 비밀번호 파악

  • 입력날짜 : 2019. 06.25. 19:32
지적장애가 있는 여자친구의 은행 계좌에서 예금을 몰래 꺼내 쓴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여자친구 통장에서 돈을 무단으로 인출한 혐의(절도)로 장모(2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1월21일 광주 북구 한 은행 자동현금인출기에서 여자친구 A(26·여)씨의 통장에서 현금 60만원을 출금하는 등 지난 4월11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현금 932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해 11월 교회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에게 고의로 접근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지적장애 3급인 A씨가 자신 명의의 은행 통장을 삼촌에게 맡겨 관리한다는 사실을 안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A씨에게 “왜 당신이 수년간 아르바이트를 해 벌어 모은 돈을 삼촌이 관리하느냐. 통장과 카드를 재발급 받으면 네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꾀어내 계좌통장·인출 체크카드를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장씨는 A씨로부터 통장을 넘겨받았으며, A씨가 출금할 때 곁눈질로 확인한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이용해 무단으로 예금을 인출했다.

범행 직후 연락을 끊었던 장씨는 지난 4월 초 계좌 출금 내역을 수상히 여긴 A씨 삼촌이 통장을 재발급 받아 더 이상 출금이 되지 않자 A씨를 다시 찾아왔다.

장씨는 A씨를 설득해 체크카드를 건네받았으며, 지난 4월11일 현금 63만원을 추가로 인출한 대범함까지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 삼촌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은행 내 (CC)TV 분석을 토대로 장씨를 검거했다.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가 없는 장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로 모두 쓴 것으로 전해졌다./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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