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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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몰래촬영’ 日 관람객 출국정지 ‘파문’
국제대회 경기장 내부 출입제한 관리·보안 허술 도마위

  • 입력날짜 : 2019. 07.15. 19:10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구선수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일본인 관람객이 출국정지 조치됐다. 경기장 내부 출입통제 구역에 대한 제재 조치를 뒤늦게 마련하는 등 조직위의 늑장 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15일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일본인 A(37)씨가 이날 오전 무안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긴급출국정지로 귀국이 무산됐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범죄가 의심되고 도주할 우려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 긴급한 필요가 있으면 수사기관이 출입국 담당 공무원에게 긴급출국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수사기관은 긴급출국정지를 한 때부터 6시간 이내에 법무부 장관에게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A씨는 전날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로 형사 입건됐다.

A씨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선수 가족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별다른 생각없이 촬영한 것이다”며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추가 피의자 조사와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 수집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출국을 제지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광산경찰서는 이날 검찰 지휘를 받아 곧바로 A씨를 정식 출국정지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불법촬영 혐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출국금지를 해제해 귀국을 허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장 통제구역에 대한 허술한 보안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경기장에는 미디어 및 대회 관계자는 승인카드인 AD카드(Accreditation card)로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일반 관람객들은 입장권으로 들어선다.

AD카드 소지자 역시 출입할 수 있는 구역에 따라 단계별로 통제를 받아야 하지만, 이미 내부에 들어서면 자유로운 활보가 가능했다.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경찰, 보안 관계자들은 대형사고에 대비한 안전점검이 주를 이룰 뿐 2차 확인과 검색 조치는 별도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수영 종목 특성상 신체 노출이 불가피한 만큼 ‘성폭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 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를 받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몰카범죄로 인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선수 대기실 구역의 출입 통제가 필요하단 논의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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