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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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사고 예방으로 안전한 여름나기
양영규
광주 동부소방서장

  • 입력날짜 : 2019. 07.16. 19:18
무더운 여름 어렸을 적 우리는 인근 시냇가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멱을 감으며 더위를 식혔다. 지금은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에서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여름 더위를 날리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계곡, 바다에서 수상스키, 레프팅 등 수상 레저 활동으로 여름을 즐긴다. 이렇듯 여름철 물놀이는 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즐거운 유희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물놀이가 악몽으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해마다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2014년-2018년)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기간(6월-8월) 중 물놀이로 인해 총 1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사고가 집중되어 사망자의 75%(123명)를 차지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수영미숙으로 인한 사망자가 3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부주의 22%(36명), 음주수영 17%(28명), 튜브전복 10%(1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사망자 수는 10대 이하가 30%(5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어린 자녀나 학생들과 물놀이를 가는 보호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는 안전시설을 갖추고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이나 유원지보다는 하천이나 강(87명, 53%), 바닷가(30명, 18%), 계곡(24명, 15%)에서 더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안전수칙 미준수와 위반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의 숙지와 준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으로는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 재빨리 물에서 나와 몸을 말리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된다. 어린이의 경우 사탕이나 껌을 입에 넣은 채로 수영을 하면 물이 코나 입으로 들어오면서 기도가 막히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이나 대처능력이 저하되므로 절대 입수하지 말아야 하며 입수 하기 전에는 깊은 곳이나 바위가 많은 곳 등 위험 지역을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기상 악화로 수량이 증가하거나 물살이 강해지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물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시 구조요령을 살펴보면 우선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사고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한 후 주변에 있는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뚜껑 있는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등을 가방에 넣어 물에 던져 튜브로 대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직접 조난자를 구출하는 경우다. 조난자를 직접 구조하는 과정에서 구조자도 함께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문구조자가 아니면 섣불리 구조에 나서서는 안된다.

근육 기억(muscle memory)이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신체 활동에서 지속적인 효율성을 얻으려면 근육이 언제 어디서나 저절로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체득과 일맥상통한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과 구조요령도 반복적으로 숙지하여 체득해야 한다. 올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로 물놀이 안전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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