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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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사주칼럼] 운(運)의 양면성(兩面性)

  • 입력날짜 : 2019. 08.07. 18:14
자연의 변화와 순환의 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학문으로 완성한 학문이 역학(易學)이다. 주역(周易)의 ‘설괘전’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천둥만한 것이 없고, 만물을 요동치게 하는데 바람만 한 것이 없으며, 만물을 건조시키는데 불만 한 것이 없고, 만물을 기쁘게 하는데 연못만 한 것이 없다. 만물을 적시는데 물만 한 것이 없고, 만물을 끝맺고 시작하게 하는데 산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물과 불은 그 효능이 서로 미치고, 천둥과 바람은 서로 거스르지 않으며, 산과 연못은 서로 기운이 통한다. 이렇게 된 다음에 비로소 변화할 수 있고 만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쓰였다. 이것이 팔괘(八卦)가 만들어진 자연의 형상이다.

사람은 하나의 작은 소우주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 바탕을 보면 하늘과 비교해서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늘에 별과 구름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에는 기쁨이 있고 하늘에 진동하는 우레와 사나운 빗발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에는 분노가 있다. 자비로운 사람의 마음이 있는가 하면 부드러운 바람과 이슬이 있고 엄격한 사람의 마음이 있는가 하면 염천의 햇볕과 찬 서리가 있다. 각기 다른 자연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진정한 살아있는 자연임을 증명하듯 인간의 감정도 한데 어우러져 마음과 정신세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역(易)은 기본적으로 바뀐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바뀜은 다시 순환을 하면서 돌게 된다. 이것이 음양(陰陽)이 둘로 나뉘지만 하나가 돼서 도는 모양을 그린 태극(太極)의 형상이다.

인생살이에도 생(生)과 사(死)가 있고 성공과 실패가 있으며 복(福)과 화(禍)가 있으며 선(善)과 악(惡)이 있으면서 인생이 완성된다. 즉, 음양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되는 본질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음양의 조화를 위해 음속에 양이 있고 양속에도 음이 있게끔 자연은 절묘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것을 음양일체(陰陽一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음이 없으면 양이 없고 양이 없으면 음도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동양학에서 말하는 진리는 그 어떤 것도 옳고 그름이 있음이 아니고 자연의 모든 것은 각각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다름이 서로 섞이고 어우러지면서 만물이 완성됨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중에 일어나는 부귀빈천(富貴貧賤)과 희로애락(喜怒哀樂) 또한 좋고 나쁨이 없고 인생 전체를 볼 때는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악운(惡運)과 길운(吉運)은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양면성(兩面性)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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