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2일(일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광주형 일자리’ 박광태 대표에 거는 기대 크다

  • 입력날짜 : 2019. 08.25. 18:02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wangju Global Motors Co. Ltd) 초대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시청 안팎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CEO로 전문경영인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 자체가 벤처기업이나 다름없는 모험적인 프로젝트여서 전문성과 활동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76세의 고령으로 사실상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는 인사가 낙점되자 일각에서는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과 광주시장을 두 번 지낸 원로 정치인일 뿐 자동차산업 실무 경험이 없는데다 기업경영과도 거리가 먼 캐리어를 가지고 있다.

박 전 시장도 이런 상황을 잘 알기에 당초 이용섭 시장의 간청에도 불구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에 아랑곳 않고 선배 정치인이자 시장인 박 전 시장을 대표이사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전 시장은 “광주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달라”는 이 시장의 거듭된 요청을 물리칠 수 없어 고심 끝에 내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구보다도 ‘광주형 일자리’의 험로를 꿰뚫고 있는 이 시장이 사업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CEO에 박 전 시장을 영입한 것은 어떤 판단에서 일까.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전 시장을 적임자로 못박은 데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원로의 지혜와 경륜을 빌리고자 한 고뇌에 찬 결단이 묻어난다. 박 대표는 국회의원과 시장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와 뚝심을 바탕으로 광산업 발전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을 통해 광주의 ‘큰 그림’을 완성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직면한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연내 자동차공장 착공, 2021년 양산체제 돌입 등 당초 로드맵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을 꾸려야 한다. 다른 지역과의 자동차 중복 투자 및 과잉 생산 문제, 재무적 투자자 추가 확보, 노사 관계 정립 등 너머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박 대표가 광주 노사민정으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지혜와 경륜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