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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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휘거나 물체 중심 까맣게 보여”
황반변성
황반부 변성으로 시력장애 원인 노인 실명질환 1위
가족력 등 원인 다양…항산화 영양제 충분 섭취해야

  • 입력날짜 : 2019. 08.27. 18:58
‘100세 시대’ 그리고 ‘유병장수’ 살면서 이 두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 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노인 인구(만 65세 이상)가 2018년 9월 기준 전체 인구의 14.1%인 738만 명가량 되며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과 질환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몸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은 어딜까. 바로 ‘눈’이다. 더군다나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 사용과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인해 눈 건강에 위협이 커지고 시력 저하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에 노인실명질환 1위인 황반변성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재용
보라안과병원 원장

◇황반변성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신경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으로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황반변성 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분류되는데,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로 시력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로 진행이 빨라 수 주안에 시력감소와 치료 부재 시 수개월 내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 및 원인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고 시력감퇴를 느끼지 못하지만 조금 진행되면 욕실의 타일이나 차선, 건물 등의 선이 휘어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보다 더 진행하게 되면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거나 글자의 공백이 보이지 않고 대비감이 떨어지면서 시야의 중심에 영구적으로 검은 점이 생기게 된다.

황변변성 발병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지만 모세혈관 장애로 인해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고, 이 혈관이 출혈되면서 황반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혈 위험이 있는 신생혈관을 생성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나이이며 이외에도 흡연, 가족력, 고혈압, 고지방식 섭취와 비만, 스트레스, 자외선 등으로 다양하다.

◇진단 및 치료

세극등검사를 통해 전안부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망막의 이상으로 인한 시력감소를 의심하고 망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산동(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해 안저촬영을 실시한다. 이때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형광안저혈관조영검사(FAG)와 안구광학단층촬영(OCT), 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술(ICG) 등으로 좀 더 세밀한 망막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암슬러 격자’를 통해 간단한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암슬러격자 자가진단법

먼저 쓰고 있는 안경이나 콘텍트 렌즈를 벗지 않고, 30㎝ 떨어진 거리에서 격자의 가운데 동그란점을 바라본다. 시선을 고정시키고 보이는 현상을 기억한다. 이때 그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고, 중심에 있는 점이 잘 보이지 않고 초첨을 맞추기 어렵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진행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비타민제 복용과, 태양이 강한 날에 외출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위해 금연과 생활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습성 황변변성에 치료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안구 내 항체주사로 안구의 유리체강내에 직접적으로 주사해 정상 망막시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관을 억제하고 기존의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이 외에 신생혈관의 종류, 위치 등에 따라 레이저 광응고술(Laser Photocoagulation), 광역학치료(PDT)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예방법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 40대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 고혈압, 흡연자의 경우 조절 가능한 인자를 줄이도록 애써야 한다. 항산화 영양제와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황반색소가 풍부한 시금치, 브로콜리, 포도, 토마토 등의 야채와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황반변성 환자수는 10만1천694명에서 2017년 16만4천818명으로 62% 증가했으며, 점점 젊은 연령층에서도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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