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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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변화만이 시대를 선도한다
은상원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교수
(신소재응용과)

  • 입력날짜 : 2019. 09.17. 17:57
요즘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 문제가 우리들의 생존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항공, 전자, 화학 등 첨단 분야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들은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분야이므로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해결 방법은 교육에 있다고 본다. 최근의 분쟁에서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원자재 문제도 있지만, 결국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산업 현장과 연결된 대학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대학도 시대의 흐름, 수요에 맞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의 흐름과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같은 교육기관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신소재응용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기술력을 강조해 온 필자는 2019년 118회 정기기술사시험에서 세라믹 기술사를 취득했다. 필자는 이미 취득한 금속재료 기술사와 금속가공 기술사 등 2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합치면 평생 하나 따기도 힘들다는 기술사 자격증을 영광스럽게도 3개를 취득했다. 필자가 세 번째 기술사 자격 취득에 도전한 동기는 세라믹이 응용과 발전, 첨단소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센서, 항공우주,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필수적인 소재인 세라믹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기존 금속과는 산업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소재를 포함한 신소재응용학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기술자 양성을 위해 이론보다는 실무 중심의 평가에 중점을 두었다. 이렇게 되자,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이 높아졌고 기업체들의 요구에도 맞출 수 있게 됐다. 산업현장과 직접 연계해 산학 공동연구를 한 경우도 있었다. 필자는 ㈜하이쏠라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웨이퍼기판 연구를 통해 기업체의 공정기술 단축,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심화,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새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 지도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우리는 이번 위기를 무난히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폴리텍대학 금속과를 신소재응용학과로 바꿀 당시 시행착오와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듯이 앞으로 기술력으로 무장된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의 어떤 도전과 고난도 거뜬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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