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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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사직통기타 거리 ‘무늬만 활성화’
지자체 생산성 우수사례 손꼽혔지만 허울에 그쳐
문화전당 연계 미미, 건물주-상인 상생협약 퇴색

  • 입력날짜 : 2019. 10.23. 19:17
통기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쇠퇴화된 골목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명목하에 진행된 광주 남구의 사직통기타 거리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우수사례와 달리 일회성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남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우수사례’ 평가에서 지역 경제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사직통기타 거리는 인적마저 드물어 상권 붕괴마저 우려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 곳은 사업 초기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는 뮤지션들이 공동음반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있었다. 또한, 한때 붐처럼 여겨졌던 플리마켓이나, 버스킹, 푸드트럭도 운영돼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현재는 사뭇 달라진 상황. 23일 오후 사직통기타 거리는 계절을 실감케하는 낙엽만이 널브러져 있었을 뿐 관람객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사직통기타 거리 ‘야간 투어’가 실시돼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은바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또 매달 한차례 진행됐던 ‘통기타 데이’라는 문화 축제도 올해는 유야무야되고 있어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부재에서 발길이 끊겼다는 비판이다.

지난 2017년에는 사직통기타 거리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임차인과 건물주들이 골목경제 활성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5년간 임대료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까지 했지만 이마저도 무의미한 실정이다.

사직통기타 거리를 몇 차례 방문한 시민 최모(46)씨는 “젊은 시절 자주 듣던 향수에 젖은 노래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몇 차례 방문했지만, 오전에 굳게 걸어 잠긴 상가들을 보며 아쉽게 발을 돌린적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사직통기타 거리 코디네이이터로 활동한 관계자는 “현재 통기타거리의 뮤지션들과 상인들이 협업해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예산 반영 및 관심이 부족한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화콘텐츠 사업의 경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으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유럽국가들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고 있다.

남구의 경우 1개년 단기 사업으로 시작해 사직통기타 거리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추가적으로 1년을 더 시행, 2개년 사업으로 마무리돼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만들어놨다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남구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 사업을 통해 국·시비 10억원을 투입, 사직통기타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문화 콘텐츠를 테마화하고 상권 재구조화, 상인과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직통기타 거리를 대구 ‘김광석 거리’와 버금가는 광주 유일의 ‘음악의 거리’로 만들자는 목표에서다. /문철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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