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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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돗물 발암물질 방지책 세우라

  • 입력날짜 : 2019. 11.21. 19:23
광주 일부 지역에서 연이어 나온 ‘흐린 물’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나프탈렌이 검출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철과 아연, 구리 등 중금속도 일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수돗물 마시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7일 남구 주월·월산동,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나프탈렌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프탈렌 농도는 ℓ당 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미량이었다고 한다. 광주시는 이처럼 수돗물 이물질에서 나프탈렌이 검출됐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끓이면 안전하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광주시는 검출된 나프탈렌이 미량인데다 정부가 정한 수질기준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 같은 궁색한 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무리 나프탈렌의 수질 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이 이처럼 무사안일하게 대응해선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악취 제거와 방충 목적 등으로 사용되는 나프탈렌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2년 나프탈렌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고, 우리나라도 2013년 특정수질 유해물질로 분류했다. 특정수질 유해물질은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물질을 가리킨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진동 등으로 인해 노후화한 상수도관 내부의 이물질이 떨어져 나가고 대형 수도관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거름망이 막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은 한숨부터 나온다. 광주시는 차제에 수돗물 이물질 발생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깨끗한 물이 없으면 우리는 하루도 생활하기 어렵다. 물이 오염되면 지역 민심이 흉흉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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