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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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와 행복한 삶
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 입력날짜 : 2019. 12.09. 18:47
우리 인간은 무언가를 먹음으로써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적인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무엇인가를 먹는 것 중에 유형의 것이 있고 무형의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마음을 먹는 일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굳이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각종 사건사고들까지 알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우리 자신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 또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경험하거나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되는 경우, 화재를 당해 온몸이 화상을 입는 경우,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등 많은 사건과 사고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그렇게 아픔을 겪었을 때 자신의 마음 한쪽에서 화가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사고들은 우리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무리 그 생각을 되뇌면서 후회하고 잘잘못을 따져도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그 일에 관한 해석을 잘 내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을 내가 부정적으로 내려버리면 견딜 수 없는 억울한 삶의 피해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 사건에 대한 의미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잘 살펴보고, 더불어 이번 일을 삶에 대한 큰 배움과 자신의 영혼을 성숙하게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지금과 같은 사고를 잘 이겨낼 수 있다.

살다보면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을 때는 그 속에서 배우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땐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을 잠시 멈추고 비로소 자신의 뒤를 돌아보게 되고 주변을 살피게 된다. 얼마 전 필자도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면서 주변의 친구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바쁘다고 소홀했던 몇몇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다.

주변에 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별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경우, 타인의 고통을 봐도 마음속에서 자비로운 마음이 크게 생기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 사람에게도 어떤 문제나 잘못이 있었겠지 하며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픈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그 일이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열려 함께 걱정도 해 주고 마음을 보태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미줄처럼 서로연결이 되어 있어서 우리주변의 사소한 일들도 사실은 우리 자신과 관련이 있고 자신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에게 갑자기 닥쳐오는 사고나 불행을 겪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잘 추스르는 방법 중 하나는 ‘지금의 불행이 그나마 이만 했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잘 먹는 것이다. 그런 사고나 불행을 경험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필자도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그나마 웃음박사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 이였을까? 라고 생각을 해 보니 마음먹기를 잘 했던 것 같다. 봉사활동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운동장을 걸어 나올 때 장애인 아이가 나에게 “아저씨 언제 또와요? 오늘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을 했을 때 뒤돌아 손을 흔들고 돌아 서는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는 감사하구나 돌아갈 집이 있고 말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걸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래 웃어야지 힘이 들어야 힘이 세지지 하고 마음을 잘 먹었다. 마음하나 잘 먹으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니 내 인생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요즘 세상이 각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 먹을거리는 널려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먹기’다. 좋은 마음을 많이 먹어서 우리의 영혼이 건강한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듯한 난로가 그리워진다.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따듯한 난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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