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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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기계식 주차장’ 흉물 방치 안 된다

  • 입력날짜 : 2019. 12.11. 19:13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들이 수년째 관리 부실로 인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다. 기계식 주차장 소유주는 설치만 해놓고 이를 관리하는 사람을 배치하지 않고 있고, 감독기관인 일선 자치구는 담당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차장 주변을 통행하는 차량이나 시민들은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같이 흉물로 변한 구조물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일반 음식점, 학원 등과 같은 근린생활시설들은 시설 면적 134㎡당 1대 꼴로 지하주차장이나 옥외 주차장, 기계식 주차장 등과 같은 부설주차장을 확보해야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현행 주차장법상 대형 건물에 딸린 20면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에는 주차시설 관리인을 둬야 하지만 그 미만인 기계식 주차장은 설치만 해놓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은 총 658개소로 동구 90개소, 서구 206개소, 남구 71개소, 북구 149개소, 광산구 142개소다. 이 가운데 일부는 노후화가 심각해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또 수년째 가동이 중지되면서 쇳줄로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처럼 사용도 하지 않고 철거도 하지 않은 채 덩그러니 놓아둬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주변지역 풍경과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런 기계식 주차장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흉측한 건물로 변해 이를 보는 것만으로 짜증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계식 주차장을 관리 감독하는 일선 자치구는 시민들의 볼멘소리에도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십, 수백 개에 달하는 기계식 주차장을 담당 인력 2명 정도가 관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자치구는 당장 담당 인력을 확충할 수 없으면 임시적으로나마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야 한다. 고철 덩어리로 변해가는 기계식 주차장 문제를 언제까지 놔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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