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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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 인도…보행자 안전 외면
남광주시장 천변로 폐기 스티로폼 쌓여 차로로 내몰려
동구청, 인력난 탓 단속 미미 ‘봐주기·소극 행정’ 빈축

  • 입력날짜 : 2019. 12.11. 19:31
한 시민이 광주 동구 학동 천변우로 인도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피해 차로로 내려와 위험스럽게 보행하고 있다.
남광주시장 인근 천변우로 인도가 각종 스티로폼과 쓰레기로 뒤덮여 이를 피해 걷는 보행자들이 차로로 내몰려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단속 주체인 광주 동구청은 계도에만 그치는 등 ‘소극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 인근 천변우로 인도.

천변로 인도에는 사람 키를 훌쩍넘는 높이로 폐기 스티로폼 박스들이 잔뜩 쌓여 있었고, 각종 쓰레기도 즐비했다.

천변로 인도를 따라 걷던 한 보행자는 쓰레기 더미를 피해 차로로 내려와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 차량이 급히 속도를 줄이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곧 이어 순식간에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편도 5차로인 이 구간은 남광주시장 방문객, 시장상인들의 대각선 주차 차량들 때문에 사실상 3차로로 쓰이고 있는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가 아래 도로에서 좌회전 하는 차량과 전남대병원 방면에서 우회전으로 진출한 차량들이 천변로에 인접해서 진입할 수 밖에 없어 차로로 내려온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나온다.

현재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과 지자체 조례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품을 배출할 때는 정해진 시간에 내 집(점포) 앞에 배출해야 한다.

동구의 경우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전날 오후 8시-오전 6시까지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후 시간대에 천변로 인도에 스티로폼과 일반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대부분 인근 남광주시장 상인들로부터 배출되는 쓰레기로 추정되는 가운데, 천변로를 걷는 시민들로부터 보행불편 민원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단속 주체인 동구는 봐주기 행정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동구는 최근 3년(2017년-2019년)동안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해 477건 단속, 과태료는 총 3천742만원을 부과했다.

이중 남광주시장 상인들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17%(82건)에 그쳤다.

또 최근 3년 동안 동구 관내에서 ‘재활용품 시간 외 배출’을 적발한 단속 건수는 ‘0건’ 이었다.

남광주시장 상가쪽 인도는 판매 물품 전시로 시장 방문객이 아닌 이상 불편한 보행을 할 수 밖에 없어 보행자들은 천변로 인도를 이용하고 있다.

엄연히 쓰레기 불법투기와 재활용품 시간외 배출사실이 있음에도 동구는 계도에만 그칠 뿐, 정작 보행자 안전은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동구는 현재 김장철 시기에 수거해야하는 쓰레기 양이 부쩍 늘어 인력 부족으로 현장 단속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재활용품 시간 외 배출까지 단속하기에는 업무량이 느는데다, 쓰레기 수거 업체에서 가져간 스티로폼은 곧바로 녹여 처리하므로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

동구청 관계자는 “남광주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도를 하고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해도 벌금과 달리 강제성이 없는 만큼 개선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보행자의 불편이 없도록 더욱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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