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5일(화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광주에 사과’ 안철수 제3의 길 주목한다

  • 입력날짜 : 2020. 01.20. 17:40
1년4개월 만에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본격 정치활동 재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20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함께 예전 광주·전남지역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안 전 의원의 방문은 지난 2018년 1월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통합을 선언한 이후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민생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지 2년 만이다.

안 전 의원은 광주 방문 배경에 대해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많은 분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게 제 도리”라고 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다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호남 사위’로 불리는 안 전 의원이 주도해 창당한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광주 8석 전석을 비롯해 호남 28석 중 23석을 휩쓸었다.

그의 이번 방문이 호남민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른바 ‘국민의당 시즌 2’를 재현할 수 있느냐다. 안 전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반면 안 전 의원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독자 노선을 걷는 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 정치지형을 비판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사회는 안 전 의원이 밝힌 것처럼 심각한 진영논리에 휩싸여있다. 특히 조국 사태 이후 더욱 골이 깊어졌다. “우리는 더 이상 불공정으로 고통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안 전 의원의 발언도 조국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영논리는 역설적으로 안 전 의원이 추구하는 중도 실용정당의 운신의 폭을 많이 넓혀준 측면이 있다. 앞으로 안 전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언급처럼 ‘진영 타파’, ‘혁신’, ‘공정’ 가치 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킨다면 막강한 정치세력화를 배제할 수 없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