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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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능력중심사회 구현, 일학습병행이 함께 합니다”

  • 입력날짜 : 2020. 02.19. 18:56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연일 화제다.

대한민국 감독의 작품이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것은 당연히 기쁜 일이나, ‘기생충’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면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영화의 시작은 한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명문대 졸업장을 위조하며 시작된다. 재수생인 청년의 고액 과외가 가능했던 것은 위조된 명문대 졸업장 때문이지만, 결국 진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현실은 어떨까?

현실도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진학률은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도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며 ‘스펙’을 쌓는데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졸업장, 스펙은 청년들의 취업을 더 이상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학력과 능력의 괴리, ‘일자리 미스매치’는 우리나라 취업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일학습병행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일학습병행 사업은 독일·스위스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산업현장중심 학습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기업이 청년을 채용한 후 체계적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학교 또는 공동훈련센터 등이 보완적으로 이론 교육을 실시하여 근로자의 직무 역량을 향상시키는 제도이다.

이러한 일학습병행 사업은 기존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공급자 관점의 교육훈련을 현장중심 교육으로 바꾸며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014년 제도의 시행 이후, 전국 1만5천300여개 기업과 9만여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했으며 광주지역에서도 803개 기업과 5천187명의 학습근로자가 현장과 훈련기관을 오가며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했다.

이러한 일학습병행 사업은 지난해 8월27일 국회에서 제정된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률 제정을 통해 학습근로자들은 노동법령에 따른 권리를 보장받고 기업에서 안정적이고 체계화된 교육훈련을 받을 것이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외부평가에 합격할 경우, 국가자격증을 취득함과 동시에 직원으로 채용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일학습병행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근로자, 훈련기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훈련 모니터링과 산업안전·노무 컨설팅 등을 통해 학습근로자의 권리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각종 간담회를 통해 기업과 훈련생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론과 실무로 구성된 NCS자격 기반 고숙련 훈련과정에서 근로자가 최신기술을 습득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숙련일학습병행(P-TECH) 과정을 지원하는 등 대학이 일자리 창출의 첨병기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역량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기업에서 학력이 아닌 능력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 하는 NCS기반 블라인드 채용 지원 사업, 지역·산업의 수요에 맞춰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 등을 통해 우리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기생충’을 통해 학력중심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은 봉준호 감독은 역설적으로 능력중심사회의 대표적 성공 인물이다.

대학에서 영화 전공이 아닌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영화동아리에서 직접 영화를 만들고, 영화현장에서 능력을 키워가며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 청년들도 일학습병행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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